우리 나무

쥐다래(Actinidia kolomikta) 수꽃

모산재 2009. 7. 21. 16:52

 

다래는 암수딴그루인 덩굴나무이다. 비슷한 종으로 우리 나라 자생하는 것으로는 개다래, 쥐다래, 섬다래가 있다.

 

꽃이 필 때 다래는 잎이 늘 녹색으로 변하지 않는데 비해, 개다래는 잎 표면 위쪽이 희게 변하고, 쥐다래는 흰색으로 변했다가 붉어지기도 한다. 섬다래는 잎과 열매에 갈색 털이 있으며, 쥐다래는 붉은갈색 줄기에 열매가 가늘고 길다.

 

꽃이 피는 시기는 다래와 쥐다래가 5월로 비교적 빠르고, 개다래는 6~7월로 한두 달 늦은 편이다. 제주도와 전라남도 해안지역에 자생하는 섬다래는 6월로 중간 시기에 핀다.

 

 

그러나 이는 일반론일 뿐 자생하는 환경에 따라 다소 다른 모양이다. 아래의 다래는 6월말에 지리산 능선에서 만난 것인데, 꽃 피는 시기만 생각하고 무심히 개다래로 보아 넘겼던 것인데, 붉게 변색되는 잎이 쥐다래임을 보여 준다.

 

※ 오동정을 바로잡아준 산유님께 감사 드린다.

 

 

 

↓ 지리산

 

 

 

 

 

 

 

 

 

 

 

 

 

▼ 쥐다래나무는 특히 수나무의 경우에 잎의 윗부분에 흰색 또는 붉은색으로 변하는 것이 많다.  

 

 

 

쥐다래 Actinidia kolomikta / 다래나무과

 

길이는 5m에 달하고, 작은 가지에 연한 갈색 털이 있으며, 골속은 갈색이고 계단 모양이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의 긴 타원형이며 길이가 10∼12cm이고 끝이 뾰족하며 밑 부분은 둥글거나 심장 모양이다. 잎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바늘 모양의 톱니가 있고, 잎 양면의 맥 위에 갈색 털이 있으며 맥 겨드랑이에는 흰색 털이 빽빽이 있다. 꽃이 필 무렵 수나무의 잎은 윗부분이 흰색 또는 연한 붉은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5월에 흰색으로 피며 작은 가지 밑 부분의 잎겨드랑이에 1∼3개씩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흰색 털이 있고, 꽃잎은 5개이다. 수꽃에는 여러 개의 수술에 헛암꽃이 있고, 암꽃에는 하나의 암술에 여러 개의 헛수술이 있다.

 

열매는 장과이고 긴 달걀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이며 길이가 2∼2.5cm이고 9∼10월에 황색으로 익으며 먹을 수 있고, 자양 성분이 많아서 한방에서는 비타민C 결핍증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