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눈개승마 Aruncus dioicus var. kamtschaticus

모산재 2009. 7. 14. 22:13

 

지리산 세석평전 오르는 등산로 주변에는 눈개승마 꽃이 한창이다.

 

눈개승마는 암수딴그루인데, 하얗게 피는 꽃차례를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암그루인지 수그루인지 구별하기 힘들다. 꽃이 풍성하게 보이면 수술이 달린 수그루, 꽃이 다소 딱딱하고 간결해 보이면 암술이 달린 암그루로 보면 된다.


한라개승마(A. aethusifolius)와 함께 눈개승마속(Aruncus)의 둘밖에 없는 자생종이다.


 



눈개승마 암꽃

 

 

 

 

 

 

 

 

 

눈개승마 수꽃

 

 

 

 

눈개승마  Aruncus dioicus var. kamtschaticus  /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

 

잎은 어긋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2∼3회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막질(: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고 달걀 모양이며 끝은 뾰족하고 밑은 뭉뚝하다. 겹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없거나 잔 털이 난다. 길이 3∼10cm, 나비 1∼6cm이며 보통 윤이 난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5∼8월에 노란빛을 띤 흰색으로 피며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꽃차례는 길이 10∼30cm이고 짧은 털이 난다. 꽃받침은 끝이 5개로 갈라지고 꽃잎은 5개이며 주걱 모양이다. 수꽃은 20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은 곧게 선 3개의 씨방이 있으며 암술대는 짧다. 

 

 



울릉도에서는 눈개승마를 삼나물이라 하는데, 울릉도의 비탈진 밭에는 삼나물이 대규모로 재배되기도 한다. 나물 맛이 매우 좋다고 한다.

 

눈개승마의 영어 이름은 '산양의 수염'이란 뜻을 가진 goatsbeard이다. 서구인들은 하얀 꽃차례가 늘어진 모습이 산양의 수염을 닮았다고 생각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