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도에서 만난 달팽이 2종
● 민달팽이 Incilaria bilineata / 병안목(柄眼目) 민달팽이과의 연체동물
괄태충(括胎蟲)이라고도 하며, 복족류에 속하는 껍데기가 없는 달팽이이다. 몸길이 4∼5cm, 몸나비 약 1cm이다. 껍데기는 퇴화해 없어지고 연한 갈색의 외투막이 등을 감싸고 있다. 호흡공은 앞쪽의 오른쪽에 열려 있다. 머리에서 꼬리까지 3줄의 검은색 가로선이 있다. 검은색 점이 몸 전체에 불규칙하게 나 있으며 아래의 발부분은 회백색이다. 머리에 2쌍의 촉각(더듬이)이 뿔처럼 나 있어 자유로이 내밀기도 하고 감추기도 하는데 뒤의 것이 앞의 것보다 길며 거기에 눈이 있다. 또 앞의 1쌍에는 후각기관이 있다.
인가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장독대, 담 등의 습한 곳과 온실 등에 서식한다. 낮에는 돌 밑이나 흙속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나온다. 발의 앞끝에 점액선(粘液腺)이 나오는 구멍이 열려 있어 몸이 건조할 때 점액을 분비하여 몸이 잘 미끄러지도록 한다. 식물의 잎에 올라가 먹을 부분을 침으로 축인 후 단단한 위턱으로 물어서 갉아먹는다.
자웅동체이며 초여름에 흰색의 둥근 알을 약 40개 낳는데 약 1년 동안에 완전히 성숙하고 이듬해 알을 낳고 죽는다. <두산백과사전>
● 동양달팽이 Nesiohelix samarangae / 병안목(柄眼目) 달팽이과의 연체동물
복족류에 속한다. 껍데기 높이 34mm, 지름 50mm이다. 껍데기는 낮은 원뿔형으로 매우 두껍고 거칠며 불규칙한 성장벽맥(成長襞脈)과 사상나맥(絲狀螺脈)이 교차하고 있다. 나층은 5.5층이며, 가두리 위아래에 2줄의 색띠가 있다. 배꼽구멍은 깊고 크며, 껍데기 주둥이는 넓고 끝이 두꺼워져서 뒤로 말려 있다. 그러나 어린 달팽이의 경우에는 껍데기 주둥이가 날카롭다. 껍데기 표면은 황갈색이고 알은 회백색이다.
산 속의 그늘진 곳에 서식하는데, 바위나 낙엽이 많거나 돌 무더기가 있는 곳에서 볼 수 있다. 죽어서 오래된 껍데기는 탈색으로 인해 회백색이 된다. 한국의 육산 달팽이 중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워 개체수가 많지 않아도 대표종으로 꼽히며 지리적 변이가 있다. 거문도·제주도·홍도·내장산·속리산 등지에 분포한다. <두산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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