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동물

도입종 왕우렁이 알

모산재 2008. 12. 7. 22:59

 

수목원 작은 습지에서 붉은 우렁이 알을 만난다. 어릴 때 보던 토종 논고동(논우렁이)와는 다른 모습이다. 논고동은 몸속에 아주 작은 수많은 새끼를 낳은 모습이었는데, 이 우렁이는 붉은 알을 낳으니 생태가 다른 도입종 왕우렁이(Pomacea canaliculata)라는 놈인 듯하다. 그래서 논우렁이(Cipangopaludina chinensis)와는 다른 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원산지는 남아메리카로 1983년 일본에서 식용으로 들여와 친환경 농법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토종 우렁이보다 크기가 커서 왕우렁이라 불린다. 패각 형태가 사과와 비슷해서 '사과우렁이과'로 명명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월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남부지역에서는 하천에 유입되어 월동하는 개체들이 발견된다. 하천 수변의 식물 줄기에 산란한 연분홍색 알을 흔히 볼 수 있다. 못이나 웅덩이, 무논에서 산다. 최근에는 우렁이를 이용한 친환경 유기농법이 확산되면서 주목받으며 된장찌개의 식재료로 많이 애용되고 있다. 영어로는 '강 달팽이'(river snails)나 '신비한 달팽이'(mystery snails) 등으로 불린다.

 

 

 

 

홍릉수목원

 

 

 

 

 

 

● 왕우렁이 Pomacea canaliculata  /  복족강 고설목 사과우렁이과의 연체동물

크기는 각경 77mm, 각고 76mm 정도이며, 패각 형태가 사과와 비슷해 사과우렁이과로 명명되었다. 봉합은 깊게 함몰되었으며, 체층은 매우 크고 각구는 달걀 모양이다.

유기농 벼 재배지에 광범위하게 이용하며, 주변 하천이나 호수로 유입되어 서식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외래종으로, 분홍빛의 알무더기를 벼 혹은 수초 줄기에 붙여놓는다. 여름철에 산란을 하고 알에서 약 1주일 후에 부화한다.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우리나라에는 전국적으로 서식하며, 전 세계적으로 분포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생태계교란 위해종으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