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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풀꽃

가래과의 물풀, 말즘 Potamogeton crispus

by 모산재 2009. 6. 5.

 

어린시절 말즘을 ‘몰’이라고 불렀는데, 지역에 따라서 ‘말풀’ ‘말나물’이라고도 한다. 저수지나 다소 깊게 흐르는 개울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이 물풀은 동물들에게 숲이 하는 구실과 같아 수중생물들의 서식지와 쉼터 구실을 하기도 한다. .

 

예전 시골에서는 이른봄이면 깨끗한 물에 자라는 '몰'을 건져 다듬고 무채를 썰고 식초와 참기름으로 무쳐 먹기도 했다. 싱그러운 말풀의 독특한 맛은 겨우내 잃었던 미각을 찾아주는 음식이었다. 지금은 개울이나 저수지가 오염된 탓이기도 하지만 식용하는 일이 없으니 아쉬울 뿐이다.

 




경남 합천 가회

 

 

 

 

 

 

 

  

 

 

 

  



말즘 Potamogeton crispus / 가래과의수생식물


말즘은 물 속에 사는 가래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남아메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에 분포한다고 한다.

 

수초의 길이는 약 70cm이며, 초록빛을 띤 갈색이다. 땅속줄기는 옆으로 뻗고 마디에서 뿌리와 줄기가 돋으며 가지가 많고, 물 위에 뜨는 잎이 없다. 잎은 어긋나며 선형 또는 넓은 선형이고, 가장자리는 주름과 더불어 잔 톱니가 있으며 3맥이 있다. 턱잎은 막질이고, 가을에 짧은 가지가 떨어져서 물 밑에서 겨울을 지낸 다음 다시 자란다.

 

꽃은 연한 노란색이며, 6~9월에 이삭 모양으로 피고, 이삭꽃차례에 달린다. 수술과 암술은 각각 4개씩이고 꽃밥 부리가 자라서 꽃잎처럼 된다. 열매는 수과(瘦果)로서 넓은 달걀 모양이며 단단한 과피에 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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