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과의 나무가 다 그러하듯 이른 봄 잎이 나기 전 버드나무는 꽃을 피운다. 능수버들과 달리 작은 가지가 곧게 서며 가지마다 핀 꽃은 골짜기를 노란 빛으로 물들인다.
속리산 입구
● 버드나무 Salix koreensis | Korean Willow / 버드나무목 버드나무과 버드나무속
높이 20m, 지름 80cm. 나무껍질은 암갈색이고 얕게 터지며 일년생가지는 밑으로 처지고 황록색으로서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동아는 털이 있고 붉은 빛 또는 황홍색을 띠며 가늘고 긴 턱잎은 예두이다. 잎은 좁은 피침형 또는 피침형이며 긴 점첨두이고 예저로서 길이 5~12cm, 폭 7~20mm이며 표면은 녹색이고 털이 없으며 뒷면은 흰빛이 돌고 주맥 위에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며 가장자리에 안으로 휘는 작은 거치가 있다. 또 뾰족하고 선상의 톱니가 있으며 양면에 기공이 있다. 잎자루는 길이 2~10mm이고 털이 약간 있거나 또는 없다.
암수딴그루로서 꽃은 4월에 피고 수꽃차례는 길이 1~2cm로서 꽃대축에 털이 있으며 포는 타원형이고, 길이 1.5mm정도로서 견모가 밀생하며 꿀샘과 수술이 각각 2개이고 수술대 밑에 털이 있다. 암꽃차례는 길이 1~2cm이며 꽃대축에 털이 있고 포는 녹색으로서 달걀모양이며 털이 있고 꿀샘은 1~2개이다. 씨방은 달걀모양으로서 대가 없으며 털이 있고 암술대는 약간 길며 암술머리는 4개이다. 꽃이 빽빽이 있다. 과실은 삭과로서 달걀모양이며 과실꼭지가 없고 5월에 익는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
• 왕버들 : 잎이 나올 때 붉은빛을 띠며, 잎은 타원형, 뒷면은 흰색이다.
• 떡버들 : 잎은 원형, 넓은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 길이 3-14㎝, 폭 2-7㎝,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 꽃버들 : 잎은 좁은 피침형, 길이 5-20㎝, 폭 10㎜,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뒤로 말리며, 뒷면은 융털이 밀생, 은백색이다.
• 여우버들 : 잎은 긴 타원형 또는 타원형, 톱니가 있거나 밋밋하며, 뒷면은 흰색이다.
• 유가래나무 : 여우버들에 비해 일년생가지와 잎에 털이 없다.
• 백산버들 : 잎 뒷면에 갈색 미모가 있고 잎이 타원형 또는 피침형이며, 평남 소백산에서 자란다.
• 매자잎버들 : 잎은 원형, 타원형, 뒷면은 녹색, 길이 4-15㎜, 폭 4-12㎜이다.
※ 버드나무에 얽힌 기생 홍랑과 고죽 최경창의 사랑
버드나무는 조선 중기 기생 홍랑과 고죽 최경창의 사랑 이야기를 떠 올리게 하는 나무이다.
함경도 경성에서 사랑에 빠진 두 사람, 1574년 봄 최경창이 임기를 마치고 한양으로 떠날 때 쌍성(雙城)까지 와서 작별하고 돌아가는 길에 함관령에 이르러 날이 저물고 마침 비가 오자 다음과 같은 유명한 시조를 써서 보낸다.
묏버들 것거 보내노라 님의손대
자시난 창밧긔 심거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닙곳 나거든 날인가도 너기소서.
그 뒤 3년 동안 소식이 끊겼다가 최경창이 병석에 누웠다는 소식에 바로 한양으로 달려갔다. 그 때 평안도와 함경도 사람이 항양에 드는 것이 금지되고 명종비 인순왕후 국상이 지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되어 최경창은 최경창은 면직되고 홍랑은 고향으로 돌아갔다.
고죽이 죽자 홍랑은 파주 묘소를 지켰고 임진왜란 때 고죽의 시문집을 짊어지고 피난하여 오늘날까지 전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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