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미치광이풀 Scopolia japonica

모산재 2009. 3. 17. 22:15

 

홍릉수목원 

 

 

 




미치광이풀 Scopolia japonica | Korean scopolia / 통화식물목 가지과 미치광이풀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30-60cm이며 근경 끝에서 털이 없는 원줄기가 나오고 가지가 약간 갈라진다. 줄기가 연하며 성기게 갈라지고 원줄기에는 털이 없다. 근경이 옆으로 자라면서 굵어진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엽병이 있고 타원상 달걀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밑부분의 잎은 1-2개의 톱니가 있고 길이 10-20cm, 나비 3-7cm로서 양끝이 좁으며 털이 없고 연하다.


꽃은 4-5월에 피며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려서 밑으로 처지고 꽃자루는 길이 3-5cm이며 꽃받침은 녹색이고 5개로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꽃부리는 종형이며 끝이 5개로 얕게 갈라지고 길이 2cm정도로서 자줏빛이 도는 황색이며 수술은 5개이다. 삭과는 원형이고 꽃이 핀 다음 자라는 꽃받침 속에 들어 있으며 지름 1cm정도로서 뚜껑이 열리고 종자는 콩팥모양이며 지름 2.5mm 정도로서 도드라진 그물모양의 무늬를 가지고 있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ITS 염기서열에 의한 미치광이풀속의 계통> : 김영동, 백진협, 김성희, 홍석표. 식물분류학회지 33권 4호, 2003.  


<요약>

Scopolia s. str.(미치광이풀속) 및 그 근연속인 Anisodus, Atropanthe 등을 대표하는 8분류군으로부터 얻은 14개체를 대상으로 핵 ribosome DNA의 ITS 염기서열 결정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한반도 고유종인 S. parviflora(미치광이풀)은 ITS 전체 길이와 염기서열 변이에 있어서 근연종인 S. japonica와 매우 큰 차이가 있음이 밝혀졌다. 이와 같은 결과는 두 졸을 동일시했던 대부분의 분류학적 견해와 배치되는 것이다. 한편, S. parviflora는 유럽에 격리분포하는 종인 S. carniolica와 더 가까운 계통유연관계를 나타냈다. S. japonicaS. parvifloraS. carniolica와 높은 유전적 차이를 나타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매우 높은 형태적 유사성을 보이는 것은 이들이 오랜 격리기간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생육환경에 처함으로 인해 형태진화가 지연되었거나 비슷한 형질을 갖는 방향으로 진화가 일어났을 것이라는 형태정체(morphological stasis) 개념으로 이해되었다. 다른 한반도 고유종인 S. lutescens(노랑미치광이풀)은 S. parviflora와 ITS 염기서열이 거의 동일하였고 계통수 상에서도 두 종에 속하는 개체들이 전혀 구분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연개체군 내에서 이들 두 종을 구분하는 주요 식별형질들의 유용성도 결여되어 S. lutescensS. parviflora의 품종 혹은 단순한 개체 변이로 이해되었다. 한편, Scopolia속으로 최초 기재되었다가 화분의 형질에 의해 Anisodus속으로 이전되었던 A. carniolicoidesA. luridusA. tanguticus와 단계통군을 형성하였으며 Anisodus는 단형속인 Atropanthe와 자매군 관계를 형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