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도에서 만난 개복수초.
가지가 벌어지고 꽃과 잎이 동시에 피고 꽃잎보다 짧은 꽃받침이 5~6개인 것을 개복수초라 한다. 일본에 자생하는 가지복수초(Adonis ramosa)는 복수초처럼 꽃받침이 8개로 꽃잎보다 길지만 가지가 벌어지고 꽃고 잎이 동시에 피는 점이 개복수초와 같다. 그런데 국내에 자생하는 개복수초를 가지복수초로 보기도 하는데, 이는 가지가 벌어지는 특징으로 오동정된 것이라 한다.
풍도와 가의도의 복수초는 화피편이 많이 갈라진 점으로 2005년 이영노에 의해 갈기복수초(Adonis amurensis var. dissectipetalis)로 명명되었지만 개복수초로 통합하였다.
갈기복수초는 분류 형질인 화피선단부가 결각상으로 많이 갈라지는 특징이 한 개체군에서 뿐 만 아니라 한 개체내에서도 둔두형, 원두형과 함께 모두 나타났다. 그러나 꽃과 잎이 동시에 발달하고, 줄기가 분지하며, 엽선은 예두, 악편은 화피편보다 짧은 외부형태학적인 특징으로 볼 때, 가지복수초 A. amurensis 보다는 개복수초 A. pseudoamurensis의 변이체로 판단되어 개복수초에 통합하였다. (<복수초(미나리아재비과)의 종내 분류군에 대한 분류> : 손동찬, 고성철. 식물분류학회지 41권2호, 2011)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자생 복수초를 4종 1아종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개복수초와 가지목수초의 분류학적 정체성에 대한 상반되는 연구들 때문인지 국생정이나 국가생물종지식정보체계에는 개북수초와 가지복수초 기재문이 누락되어 있다.
복수초 Adonis amurensis Regel & Radde
애기복수초 Adonis amurensis subsp. nanus Y.N.Lee
개복수초 Adonis pseudoamurensis W.T.Wang
가지복수초 Adonis ramosa Franch.
세복수초 Adonis multiflora Nishikawa & Koki Ito
한국산 복수초속은 복수초(A. amurensis), 개복수초(A. pseudoamurensis), 세복수초(A. multiflora) 3종이 인식되었고, 일본에 분포하는 가지복수초(A. ramosa, A. amurensis var. ramosa)는 분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 가지복수초는 일본의 A. romosa와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 분포하는 A. romosa는 세복수초, 개복수초와는 달리 꽃받침은 평균 8장, 꽃잎은 꽃받침보다 짧고, 염색체의 수는 n=32, 식물체는 회색빛이 도는 녹색으로 나머지 종과 구별 되었다. 따라서 개복수초(A. pseudoamurensis)의 가지가 많이 분지하는 특징 때문에 가지복수초로 잘못 동정된 것으로 판단되며 우리나라에는 일본의 고유종인 A. romosa는 분포하지 않는다. (<한국산 복수초속의 형태분류학적 재검토> : 이정희, 이상태, 서영배, 여성배, 이남숙. 식물분류학회지, 33권 4호,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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