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시작되는 계절에 좁쌀 같은 연분홍 꽃을 피웠던 작살나무에 구슬처럼 영론한 보랏빛 열매가 달렸다.
천마산
● 작살나무 Callicarpa japonica / 통화식물목 마편초과 작살나무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2 ~ 3m. 줄기는 둥글며, 별모양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거꿀달걀형, 긴 타원형이고 긴 점첨두, 예형이며 길이와 폭이 각 3 ~ 12cm × 2.5 ~ 5cm로, 양면에 샘이 발달하였으며 표면에 짧은 털이 있고 뒷면에는 별모양 털이 밀생하며,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고 잎자루 길이는 5 ~ 10mm로 별모양 털이 밀생한다.
취산꽃차례로 잎겨드랑이에 달리며 폭 1.5 ~ 3cm로, 꽃은 8월에 피고 연한 보라색이며 꽃부리통은 길이 2 ~ 2.5mm로 겉에 잔털과 샘이 있고 4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둥글며 지름 4 ~ 5㎜로 보라색으로 반짝이는 구슬 같고 10월에 보라색으로 익으며 여러개씩 뭉쳐서 액생한 채 오래도록 남아 있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작살나무는 생육지의 환경에 따라 형태적 변이가 심한 분류군인데, 식물체 전체에 털이 있는지 여부, 열매의 색깔, 꽃차례와 잎의 크기 등의 형질에 근거하여 흰작살(C. japonica var. japonica f. leucocarpa Siebold), 왕작살(C. japonica var. luxurians Rehder), 송금나무(C. japonica var. taquetii (H. Lév.) Nakai) 등 작살나무의 변종이 여러 개 기재되어 왔다. 1999년 전주대학교 김현 교수 연구팀은 한국산 작살나무속 식물을 대상으로 디엔에이 분석을 수행하였다. 알에피디(RAPD) 마커를 이용한 이 연구와 야생에서의 생육 과정 관찰을 통해 저자들은 작살나무와 왕작살나무만 분류학적 실체를 인정하였고, 흰작살이나 송금나무는 작살나무가 자라는 단계나 환경적 조건에 따른 변이체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Kim and Song, 1999).
그러나 2007년 발간된 한국속식물지에서는 작살나무 밑에 열매가 흰색인 흰작살나무를 품종으로 인식하였고 그 외에 송금나무와 왕작살나무를 변종으로 인식하였다(Flora of Korea Editorial Committee, 2007).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섬에서 자라는 송금나무는 작살나무보다 잎이 작은 특징으로 구분되고, 울릉도를 비롯해 해안가에서 자라는 왕작살나무는 복취산꽃차례를 갖는 특징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한편, 중부 이남에 분포하는 좀작살나무(C. dichotoma (Lour.) K. Koch)는 잎 아래쪽에는 톱니가 없으며, 꽃차례는 잎겨드랑이에서 1-4mm 위쪽에 나므로 다르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우리 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늦가을에 만발한 개나리꽃 (0) | 2009.01.10 |
---|---|
곰딸기(붉은가시딸기) Rubus phoenicolasius (0) | 2009.01.01 |
개암나무 겨울나기 수꽃이삭 (9월) (0) | 2008.12.08 |
나도밤나무 Meliosma myriantha, 열매 (0) | 2008.12.07 |
털조장나무 꽃과 열매 Lindera sericea (0) | 2008.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