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는 고량(高梁)으로 불리는 벼과의 대표적인 밭작물이다.
싹이 터서 자라는 모습은 옥수수와 아주 비슷해 보이지만, 옥수수에 비해 키가 보다 높이 자라고 줄기 끝에서 열매가 달리는 점이 다르다.
경남 합천
● 수수 Sorghum bicolor | sorghum / 벼과의 한해살이풀
높이 1.5∼3m이다. 표면은 굳고 흰색의 납질물이 있으며 속이 차 있다. 줄기에는 10∼13개의 마디가 있고 줄기 끝에 이삭이 달린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50∼60cm, 너비 5cm 정도로 1줄기에 10개 정도 달린다. 처음에는 잎과 줄기가 녹색이나 차츰 붉은 갈색으로 변한다.
이삭의 모양은 품종에 따라 다르다. 몰려 있는 것, 퍼져 있는 것, 이삭이 곧게 선 것과 숙인 것 등이 있다. 작은 이삭은 불임화와 임실화(稔實花)로 1개의 꽃이 되어 있으며 수수알은 길이 2∼3mm, 너비 2mm 정도이다.
원산지는 동아시아에서 중앙아시아에 걸친 대륙성 기후의 온대지방으로 추정되며, 신석기시대부터 아시아와 유럽 일대에서 재배되었다.
중국에서는 오곡의 하나로서 고대로부터 중요한 작물로 취급하였다. 한국에는 중국을 거쳐 전해졌으며 오랜 옛날부터 재배되어 온 것으로 추정된다.
배젖의 녹말 성질의 차이에 따라서 메수수와 찰수수가 있다. 척박한 땅이나 건조한 땅에서도 잘 자라며 조생종(早生種)은 화곡류(禾穀類) 중에서 생육기간이 가장 짧아서 파종 후 약 80일이면 수확할 수 있으므로 고랭지·개간지 등의 작물로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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