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는 그 원형이 강아지풀로 강아지풀과 아주 유사한 작물종이다. 조와 강아지풀의 잡종인 수강아지풀이 있을 정도로 종적으로 가깝다.
조의 원산지는 동부 아시아로 고대부터 재배되어 5곡(五穀)의 하나였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옛날부터 구황작물로서 가뭄을 타기 쉬운 산간지대에서는 널리 재배되어 한때는 보리 다음으로 많이 재배했던 밭작물이기도 하다. 특히 북부지방은 밀과 콩보다도 더 많이 재배되었던 작물이다.
하지만 지금은 조를 재배하는 농가는 거의 사라진 형편이다.
경남 합천
● 조 Setaria italica | Barn grass / 화본과의 한해살이풀
높이 1∼1.5m이고 가지를 치지 않는다. 잎은 바소꼴이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으며 밑부분이 잎집[葉齧]으로 된다. 잎혀는 가늘털이 밀생한다.
꽃이삭은 길이 15∼20cm로서 한쪽으로 굽고 짧은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꽃이 밀착한다. 1개의 작은가지에는 1개의 양성화와 단성화가 달리고 밑부분에 가시 같은 털이 있다. 작은이삭은 길이 3mm 정도로서 1개의 꽃이 된다. 첫째 포영(苞潁:작은이삭 밑에 난 한 쌍의 포)은 길이 0.8∼1mm로서 3맥이 있고 둘째 포영은 길이 2mm 정도로서 5맥이 있으며 까락[芒]은 없다. 퇴화된 꽃의 호영(護穎: 꽃의 맨 밑을 받치고 있는 조각)은 5맥이 있고 까락이 없으며 둘째 포영과 비슷하다. 영과(穎果)는 황색이고 둥글며 떨어진 다음 포영이 남는다.
조의 속명 Setara는 라틴어의 seta(강한 털)에서 유래하며, 종명 italica는 '이탈리아산의' 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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