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에서 만난 털갈매나무는 잎이 대부분 어긋나기여서 짝짜래나무가 아닐까 싶었다. 갈매나무의 잎이 대개 마주나기하고 짝짜래나무의 잎은 어긋나기한다는 속설이 그리 신뢰할 만한 것은 아닌 듯하다.
갈매나무 열매가 조랑조랑 많이 달리는 데 비해 짝짜래나무는 성기게 달리고, 갈매나무 꽃자루가 잎자루에 비해 짧은 데 비해 짝짜래나무 꽃자루는 잎자루보다 길다는 설도 있는데, 짝짜래나무를 만나보고 확인해 보고 싶다.
털갈매나무는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종이라 종소명도 koraiensis.
작은 가지 끝이 가시 모양이다
작은가지, 잎의 양면에는 털이 밀생한다.
● 털갈매나무 Rhamnus koraiensis | Korean Buckthorn / 갈매나무과의 낙엽활엽관목
잎은 대생 또는 호생하며 원형 또는 난형이고 급한 첨두이며 예저이고 길이 4-7cm, 나비 4cm로서 양면에 털이 있으며 표면은 진한 녹색이고 뒷면은 연한 녹색이며 가장자리에 약간 안으로 꼬부라진 잔 톱니가 있고 엽병은 길이 5-15mm로서 털이 있다. 높이가 2m에 달하고 소지는 황갈색이며 잔털이 있고 끝이 흔히 가시로 된다.
꽃은 이가화로서 황록색이고 짧은 가지의 끝 부근 또는 긴 가지 기부의 엽액에 1-3개가 달리며 소화경은 길이 3-7mm로서 털이 있다. 수꽃의 암술은 퇴화되어 작고 암꽃은 자방은 2-3실로서 둥글며 암술대가 2-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핵과로 원형 또는 난상 구형이고 1-3개의 종자가 들어 있으며 흑색으로 익고 소과경은 길이 3-10mm이다.
참갈매나무(var. nipponica)는 잎이 3-16cm, 나비 2.5cm이고 양면이 거의 같은 색이며 뒷면의 중륵이 뚜렷하고 엽병의 길이가 10-25mm이며 열매의 지름이 7mm이고 종자에 깊은 홈이 있다.
나무껍질과 열매에 황색 색소가 있어 염료용으로 사용하고 한방에서는 열매를 이뇨제로 쓴다.과실을 鼠李(서리), 根을 鼠李根(서리근), 수피는 鼠李皮(서리피)라고 하며 약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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