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조경종

디기탈리스 Digitalis purpurea, 디기탈리스 이야기

모산재 2008. 6. 3. 19:55


유럽 원산의 현삼과 약용 식물로 관상용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잎에 여러 종류의 강심배당체가 들어 있는데 불쾌한 맛이 나며 매우 쓰다. 생약()에서 잎을 말려 강심제 ·이뇨제로 쓴다.


꽃말은 ‘불성실 ·화려’이다.



 

 

 


 

 

 

 




디기탈리스 Digitalis purpurea | Digitalis /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1m 정도이고, 전체에 짧은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다. 밑부분의 잎은 잎자루가 있고 양면에 주름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에 피고 줄기 끝에서 이삭 모양으로 발달하여 수상꽃차례로 달리고 밑쪽부터 피어 올라간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며 그 갈라진 조각은 달걀 모양의 바소꼴로 끝이 뾰족하다. 화관()은 홍자색이고 짙은 반점이 있으며 종 모양이지만 가장자리가 다소 입술 모양이 된다. 4개의 수술 가운데 2개가 길다. 열매는 삭과()로 원뿔 모양이며 꽃받침이 남아 있다. <두산백과사전>

 





 

디기탈리스 이야기

 

옛날, '주피터'는 그리스 신전에 머물면서 사람들이 신들에게 바치는 제물들을 점검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아내 주노는 지상의 여인들의 대수롭지 않은 실패에 발칵 성을 내어 올림푸스의 황금빛 신좌 속에 숨어 버렸다. 수호신이 모습을 감추자 땅 위의 여자들은 정성을 다해 제물을 바치며 기도를 하였다. 그러나 주노는 여전히 모르는 체하고 올림푸스 신전에 있지 않고, 언제나 다른 곳으로 가서 주사위를 던지며 놀았다.

 

신들에게 바치는 제물은 등한히 하고 주사위 놀이 만을 일삼는 주노에게, 주피터는 몇 번이나 진심 어린 충고를 했다.

 

"사람들이 정성껏 바치는 제물을 우리가 등한히 여긴다면,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겠소?"

 

주노는 주피터의 충고에, 향로의 연기 냄새가 싫어서 그런다며, 여전히 주사위만 가지고 놀며 지냈다. 이렇게 되자 하늘에 있는 모든 신들이 화를 내게되고 주피터는 주노의 태도에 비위가 상해, 그녀가 갖고 있는 주사위를 집어 구름 속으로 던져 버렸고 주사위는 구름을 뚫고 땅으로 사라져 버렸다.

 

주노는 남편인 주피터를 찾아와서 땅으로 떨어진 주사위를 달라고 간절히 부탁하였지만 주피터는 핑게를 대고 미루기만 하였다. 주노는 주사위를 주워다가 줄 생각이 없음을 눈치채고는, 곧 다른 신을 불러서 그것을 주워 가지고 오라고 명령했다. 그런 줄 미리 알고 있던 주피터는, 다른 신이 주사위를 가지러 땅으로 내려가기 전에, 얼른 주사위를 꽃으로 만들어 버렸다. 바로 그 꽃이 '디기탈리스'였다. 이 꽃의 모양이 주사위처럼 네모진 것이 바로 그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