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조경종

로즈메리(로즈마리) Rosmarinus officnalis

모산재 2008. 2. 5. 01:16

 

 

로즈마리는 향기가 아름다운 꿀풀과의 상록 관목이다. '자소화(紫梢花)'라고도 부른다. 원산지인 지중해 연안 아침 바람을 받는 해안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속명 'Rosmarinus'는 라틴어 'Ros marinus'가 어원으로 '바다의 이슬'을 뜻한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비너스)가 바다의 물거품에서 탄생했다고 하는데 로즈마리는 물보라치는 바닷가 언덕에 자라므로 신목으로서 상징성을 지닌다고 한다.

 

 

 

 

 

↓ 완도수목원

 

 

 

 

 

 

 

 

 

사람의 키보다도 높이 자라기도 하는데 유럽에서는 로즈마리로 만든 생울타리도 볼 수 있다. 여러해살이로 1.2m 정도까지 자라고 4~5월에 엷은 보랏빛 꽃이 피며 향기가 좋다. 프랑스에서는 이 꽃에서 얻은 벌꿀은 특산품으로 최고의 꿀로 인정받고 있다. 소나무 잎처럼 뾰족한 잎에 장뇌와 비슷한 산뜻하고 강한 향이 있어 예로부터 약이나 향수에 사용되었다.

목욕할 때 로즈마리를 첨가하여 아로마 목욕을 즐기기도 한다. 그래서 로즈마리로 비누나 향수를 만들기도 한다. 로즈마리는 빈혈,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저혈합, 변비, 불면증, 방광염 등의 치료요법을 위한 약초로도 사용된다. 강장, 진정, 소화,수렴 등의 효용이 뛰어나 로즈마리차나 로즈마리술로 즐겨 마신다. 각종 요리에도 많이 첨가되며, 특히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육류 요리에 로즈마리를 첨가하여 구우면 고기 냄새를 없애주고,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로즈마리에는 여러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원래 로즈마리 꽃은 흰색이었는데 성모 마리아가 예수를 안고 이집트로 도망가는 도중 그 덤불에 긴 옷을 걸치고 휴식을 취하니 로즈마리 꽃은 청결한 청색으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성모마리아가 아기 예수의 옷을 빨아 로즈마리 덤불에 펴서 말렸는데 수많은 효력을 감추고 있는 향이 옮겨졌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마를 막는 나무'라 하여 이탈리아나 스페인의 농부들은 로즈마리의 작은 가지를 부적으로 몸에 지니고 다닌다고 한다.

 

 

로즈마리는 기억력을 강하게 하기 때문에 '기억'과 '추억'을 상징하기도 하고, 향이 오래가기 때문에 '사랑'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래서 로즈마리의 꽃말은 '아름다운 추억', '나를 생각해요', '당신의 존재로 나를 소생 시킨다'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