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맛 나는 어린 대를 꺾어 먹는 숭애라고도 불렀던 풀.
남한산성 산기슭 숲그늘에서 무리지어 자라던 이 녀석은
가늘게만 자라 여뀌 종류인 줄로만 여겼는데
희미한 꽃이 핀 것을 보고서야 싱아임을 안 것이다.
그나마 이 녀석을 비롯한 서너 개체만 꽃을 피우고
대부분의 싱아들은 꽃을 피우지 못하고 시들어 버렸다.
아마도 처음엔 볕바라기가 비교적 좋았던 곳이
나무들이 자라 점차로 그늘로 바뀌면서 생긴 현상이 아닌가 싶다.
어린풀
● 싱아 Aconogonum polymorphum /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약 1m이다. 줄기는 굵고 곧게 선다.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바소꼴이며 길이 12∼15cm이다.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잎집처럼 생긴 턱잎은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고 털과 맥이 있으며 곧 갈라진다.
꽃은 6∼8월에 흰색으로 피고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와 가지 끝에 커다란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포는 작고 각각 2∼3개의 꽃이 달리며 작은꽃자루보다 길다. 화피갈래조각은 길이 약 3mm이다. 꽃받침은 5개이고 수술은 8개이다. 열매는 세모진 수과(瘦果)로서 길이 5mm 정도이고 화피 길이의 2배 정도이며 10월에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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