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의 풀꽃나무

동백나무 열매

모산재 2007. 12. 8. 21:07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바람 불어 설운 날에 말이에요.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에요.

 

나를 버리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 숲으로 가요.

떨어지는 꽃 송이가 내 맘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 떠나실 거예요.

 

시들지 않은 선연한 붉은 꽃송이인 채로 한꺼번에 떨어지는 그 처연한 아름다움으로,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이별을 떠올리게 하는 동백꽃. 

 

아직도 추운 겨울 숯불보다 붉게 피어나는 동백꽃,

벌나비 대신 동백나무 숲을 부지런히 날아다니는 동박새가 꽃가루받이해 주는 동백꽃,

그 아름다운 동백꽃의 열매가 작은 석류 열매처럼 탐스럽게 붉었다.

 

이 동백나무 열매에서 약이나 머릿기름으로 쓰는 동백기름을 얻었는데,

동백나무가 자라지 않는 중부 이북 지방에서는 생강나무나 쪽동백나무 열매로 동백기름을 대신했다.

 

  

 

 

 

 

 

  

 

동백나무 Camellia japonica

쌍떡잎식물 측막태좌목 차나무과의 상록교목

 

우리나라에서는 남부 해안 지방과 제주도, 울릉도 등의 섬 지방에서 자란다. 특히 여수 오동도와 고창 선운사의 동백나무 숲이 유명하다. 정원수, 분재 등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야생종은 붉은색이지만 원예 품종은 빨강, 노랑, 하양 등 그 색깔이 다양하다.

 

꽃잎은 5∼7개가 밑에서 합쳐져서 비스듬히 퍼지고, 수술은 많으며 꽃잎에 붙어서 떨어질 때 함께 떨어진다.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로 둥글고 지름 3∼4cm로서 3실이며, 검은 갈색의 종자가 들어 있다. 식물체와 꽃은 관상용으로 하며, 종자에서는 기름을 짠다.

 

꽃말은 ‘신중·허세부리지 않음’이다. 경상남도·전라남북도·충청남도·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꽃잎이 수평으로 활짝 퍼지는 것을 뜰동백(var. hortensis)이라 하며 많은 품종이 있다. 백색 꽃이 피는 것을 흰동백(for. albipetala), 어린가지와 잎 뒷면의 맥 위 및 씨방에 털이 많이 나 있는 것을 애기동백(C.sasanqua)이라고 한다. (네이버,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