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대관령의 흰물봉선, 단풍터리풀, 말나리, 개갈퀴, 싱아, 숲개별꽃 뿌리

모산재 2007. 8. 26. 00:55

 

대관령의 흰물봉선, 단풍터리풀, 말나리, 개갈퀴, 싱아, 숲개별꽃 뿌리

 

2007. 07. 27

 

 

 

숲그늘이라 햇볕에 덜 시달려 다행인데

점심 때가 지나가고 배는 고파진다.

 

 

 

나이탓일까...

어린 시절엔 잡초로만 생각했던 물봉선 꽃이 이리 어여쁘다.

 

 

 

 

 

가까운 곳에 피어 있는 물봉선은 처음 만나는 흰물봉선

 

 

 

 

 

당분취, 이 녀석도 아직은 꽃봉오리인 상태...

 

 

 

 

 

발자국이 어지럽고 땅들이 파헤쳐 있는 곳이 많아서 살펴봤더니,

 

 

세상에, 곳곳에서 애기앉은부채가 줄기가 부러진 채 버려져 있다.

 

 

 

 

 

 

파헤져진 곳이 여러 곳인 걸로 보아

보이는 대로 파 가지고 간 것이 틀림없다.

 

 

멸종위기종이라는 귀중한 생명을 가져가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가다가 엎어져 코가 으스러지길 빌고 또 빌 뿐이다.

 

 

 

 

터리풀꽃이 아직도 남아 있다.

 

잎모양으로 봐서는 단풍터리풀인데,

분포 지역으로 봐서 단풍터리풀의 변종인 강계터리풀일 가능성이 높다.

 

 

잎 뒷면의 털을 확인하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쉽다.

 

 

 

 

 

괭이눈 종류인데, 뭘로 봐야 하나...

 

 

 

 

 

 

붉은참반디에는 열매가 달렸다.

 

 

 

 

 

 

제철로 한창인 물양지꽃

 

 

 

 

 

 

애기앉은부채꽃 한번 더 !

 

 

 

 

참취

 

 

 

 

 

 

개갈퀴로 보아야 할까...

 

 

 

 

 

 

 

조선생이 배고파 하는데 점심 때도 많이 지난 듯하여

큰길을 따라 되내려온다.

 

 

 

 

때 늦게 핀 유롭나도냉이꽃

 

 

 

 

 

 

이것은 큰꼭두서니와 열매

 

 

지금까지 이것을 큰네잎갈퀴로 잘못 알아왔는데,

열매가 털로 덮여 있는 갈퀴류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말나리

 

 

 

 

 

모싯대

 

 

 

 

 

 

지난 봄 숲개별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확신이 들지 않아 뿌리를 살펴본다.

 

 

뿌리 모양이 덩이로 이어진 것이 틀림없이 숲개별꽃으로 보인다.

 

 

 

 

 

그런데 가까이 있는 또 하나의 뿌리 모양은 방추형인데

땅속으로 하얀 줄기가 벋어나간 모습이 특이하다.

 

뿌리 모습은 긴개별꽃에 가까워 보인다.

 

 

 

 

 

개별꽃을 다시 묻어 주고서는 발길을 옮긴다.

 

 

 

 

태양빛을 닮은 동자꽃

 

 

 

 

 

 

목초식물인 큰조아재비(티머시)

 

 

 

 

 

 

이것은 세잎나기로 날개가 없는 모습이 지리강활로 볼까...

 

구릿대, 개구릿대 등과 혼동하기 쉬운 모습이라 늘 조심스럽다.

 

 

 

 

 

 

참취

 

 

 

 

 

 

어여쁘라, 참취 꽃에 앉은 검은테떠들썩팔랑나비

 

 

 

 

 

 

싱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싱아도 기본종 외에 얇은개싱아, 왜싱아, 참개싱아, 긴개싱아 등 종류도 많은데

이것이 기본종인지 긴개싱아인지 구별하는 법을 모르겠구먼...

 

 

 

 

 

이렇게 야생화 산행을 마치고...

 

 

다시 차를 몰아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막국수 집으로 가서 점심을 해결한다.

 

에어컨 바람 속에서 시원한 국물까지 후루룩 마시고서야 살 것 같다.

 

6박 7일이나 되는 기나긴 여행의 노독도 다 풀리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