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대관령의 참좁쌀풀, 금꿩의다리, 애기앉은부채, 참나물, 여로, 파란여로, 나도하수오

모산재 2007. 8. 25. 22:51

대관령의 참좁쌀풀, 금궝의다리, 애기앉은부채, 참나물 등 

 

2007. 07. 26

 

 

 

 

낙산사 가까운 바닷가에서 회와 함께 소주를 즐겁게 마시고 자고 일어난 아침

물치항 부근에서 곰치 지리탕인 물곰탕으로 해장을 한다.

 

김치를 넣어서 끓인 삼척의 곰치국에 익숙해 있었는데

무를 넣어서 끓인 물치항의 물곰탕은 맑은 맛으로 속을 개운하게 풀어 준다.

 



돌아가는 길 대관령을 들렀다 가기로 한다.

 

이글거리는 태양의 뜨거움도 대관령의 바람 앞에서는 별 수 없겠지...

 

판단은 옳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OO령의 골짜기에서 짧은 시간 들꽃 탐사를 즐긴다.

 

 

 

골짜기 입구에서 참좁쌀풀을 처음으로 대면한다.

 

철이 많이 지났는데 딱 한 송이 핀 이 녀석을 만난 기쁨에

요리 보고 조리 보고 온갖 포즈로 담았는데,

골짜기로 거슬로 오르니 줄줄이 사탕이다.^^ 

 

 

 

 

 

산박하 꽃도 피기 시작한다.

이름만 박하지 박하향은커녕 기본 향기조차 미미한 꽃이다.

 

 

 

 

모싯대도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금꿩의다리가 곳곳에 피어 있는데

자연 상태에서 만나기는 처음이라 반갑기만 하다.

 

  

 

 

 

쉽싸리

 

이처럼 꽃잎이 붉은 무늬가 있는 것도 있지만 그냥 흰 것도 있다.

 

 

 

 

꽃을 피웠으면 좋았으련만...


줄기에 날개를 달고 있는 당분취가 꽃봉오리만 보여서 아쉽다.

 

 

 

 

이건 그냥 닭의덩굴과는 뭔가 다른 느낌인데,


나도하수오일까, 큰닭의덩굴일까...

 

 

 

 

종덩굴은 열매만 남았다.

 

 

 

 

나래회나무 열매일까 했는데 날개가 작다. 버들회나무 열매일까?

 

 

 

 

뜻밖에 애기앉은 부채가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을 만나는 행운!

 

봄에 피는 앉은부채와는 달리 가을에 접어들 무렵에 꽃을 피운다는데 일찍도 피었다.

 

 

 

 

 

꿩의다리아재비 열매가 여물어 가고 있다.

 

 

 

 

푸른여로가 보인다 했더니

 

 

 

 

붉은 꽃이 화려한 여로도 피었다.

 

 

 

 

좁쌀보다도 작은 개시호도 꽃맹아리가 움직거리고

 

 

 

 

나도하수오도 마디풀과임을 증명하듯 희미한 빛깔의 꽃을 피웠다.

 

 

 

 

참나물

 

 

 

 

 

 

엉성한 꽃차례가 산짚신나물이다 싶은데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수술의 수가 20개 정도로 보인다.

 

 

 


그런데 도감이나 백과사전에는

 

수술의 수가 12개이면 짚신나물,

수술의 수가 5~10개이면 산짚신나물이라고 해 놓았으니

 

그냥 짚신나물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