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은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로 원산지는 중국이다. 붉은빛을 내는 잇꽃과 더불어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염료 식물이다. 학명 역시 ‘남색 염료용의’ 란 뜻을 담고 있다. 쪽은 남색을 물들이기 때문에 잎을 남엽, 열매를 남실이라고 한다.
쪽은 천연염료로, 석회와 잿물을 써서 산화와 환원이라는 화학적 변화를 거쳐야 비로소 파란 쪽빛을 얻을 수 있다. 색 자체에 방충, 방부 기능이 있어 한지를 염색하는 데도 많이 쓰였다. 또한 잎을 찧은 즙에 석회를 넣고 저은 후 거품을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 것을 '청대'라 하여 암이나 백혈병 치료에 사용한다고 한다.
● 쪽 Persicaria tinctoria (Polygonum tinctorium)ㅣPolygonum indigo /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50∼60cm이며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7∼9cm의 긴 타원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짧고, 턱잎은 잎집 모양이며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고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꽃은 8∼9월에 붉은 색으로 피고 줄기 윗부분 잎겨드랑이와 줄기 끝에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빽빽이 달린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은 길이가 2∼2.5cm이며 5개로 깊게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수술은 6∼8개이고 꽃받침보다 짧으며, 수술대 밑에 작은 선(腺)이 있고, 꽃밥은 연한 붉은 색이다. 씨방은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고 끝에 3개의 암술대가 있다. 열매는 수과이고 꽃받침에 싸여 있으며 세모난 달걀 모양이고 길이가 2mm 정도이며 검은빛이 도는 갈색이다. <두산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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