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조경종

눈잣나무(?) 수꽃 Pinus pumila

모산재 2007. 5. 14. 21:10

 

우리의 토종 잣나무는 나무껍질이 붉어 홍송이라고도 불린다. 근래에 아파트 단지나 공원의 조경수로 나무껍질이 검은 북미 원산의 스트로브잣나무를 많이 심고 있는데 아쉬운 일이다.

 

잎이 다섯 개인 잣나무 종류를 통털어 오엽송이라고 하는데, 잣나무와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섬잣나무, 설악산 이북 고산지역에 자생하는 눈잣나무가 바로 오엽송이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일본에서 들어온 일본오엽송이 오엽송이란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다.

 

아래 오엽송의 수꽃은 설악산의 눈잣나무와 아주 비슷하다. 토종 눈잣나무가 원예종으로 유통된 것이거나 도입된 눈잣나무 원예종(Pinus pumila Glauca)일 것으로 보인다.   

 



 

 

 

 

   

  

 

 

 

 

 

 


눈잣나무 Pinus pumila  / 겉씨식물 구과목 소나무과의 상록교목

 

높이 4∼5m, 지름 15cm 정도이다. 산꼭대기에서는 옆으로 자라지만 평지에서는 곧게 자란다. 나무껍질은 검은빛을 띤 갈색이다. 어린 가지에 부드러운 털이 빽빽이 난다. 잎은 5개씩 달리는데, 3개의 능선(稜線)과 양면에는 3∼4줄의 기공이 늘어서 있으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잎 길이는 3∼6cm, 나비 1mm 정도이다.

 

꽃은 6∼7월에 피는데, 수꽃은 10여 개가 새가지 밑부분에 달리며 타원형이고 자줏빛을 띤 붉은색이다. 암꽃은 2∼3개가 새가지 끝에 달리며 달걀 모양이며 자줏빛이다. 열매는 구과로 다음해 9월에 익는다. 빛깔은 녹색에서 노란빛을 띤 갈색으로 변하고 달걀 모양이다. 길이 3∼4.5cm, 나비 3cm 정도이고 20개 안팎의 열매조각으로 구성된다. 종자는 식용하는데, 짙은 갈색의 달걀 모양이며 윗면에 얇은 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