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나 깃꼴겹잎으로 착각하기 쉬운 마주난 잎 모양 등이 닥나무와는 아주 다른 모습이다. 그러나 줄기의 껍질로 한지를 만들고 밧줄을 만드는 점이 닥나무와 비슷해 닥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모양이다. 뽕나무과인 닥나무와 달리 산닥나무는 서향이나 피뿌리풀과 같은 팥꽃나무과에 속한다. 산닥나무는 남해와 강화도 등지에서 자생하고 있는데, 산닥나무보다는 꽃이삭이 긴 점으로 강화산닥나무(Diplomorpha insularis)라 하여 한국 특산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런데 '동국여지승람'에는 산닥나무를 일본에서 들여온 것으로 강화도를 비롯하여 진도 ·완도 ·남해 ·거제 ·창녕 등지에 심었다고 기록하고 있다는데, 남해와 강화의 산닥나무는 다른 종을 도입한 것인지 아니면 서로 다른 환경에 적응하면서 변종이 된 것인지 궁금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