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노숭나무'라 불렀던 노간주나무... 측백나무과 향나무속으로 향나무와 많이 닮았다. 향나무는 일부가 바늘잎인 데 비해 노간주나무는 잎 전체가 바늘잎으로 돌려 달린다. 메마른 양지 산기슭에서 하늘을 향해 곧게 자라는데, 긴 원뿔 모양의 수형은 늘씬하면서도 늠름하다. 줄기는 유연하면서도 질겨서 예전 농촌에서는 어린 노간주나무 줄기는 코뚜레 재료로, 중간 굵기의 줄기는 삼태기 손잡이테로, 굵은 줄기는 써레채로 이용되었다. 교목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실제로 산에서 만나는 노간주나무는 대개 2~3m 이내인 것이 대부분이다. 다만 강원도 정선 임계 골지리에는 350살 먹은 노간주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데, 키 8.4m에 둘레 360cm로 확실한 교목상을 모여 주고 있다. 향나무처럼 암수딴그루,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