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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노간주나무 Juniperus rigida

by 모산재 2016. 9. 8.

 

어린 시절 '노숭나무'라 불렀던 노간주나무...

 

측백나무과 향나무속으로 향나무와 많이 닮았다. 향나무는 일부가 바늘잎인 데 비해 노간주나무는 잎 전체가 바늘잎으로 돌려 달린다. 

 
메마른 양지 산기슭에서 하늘을 향해 곧게 자라는데, 긴 원뿔 모양의 수형은 늘씬하면서도 늠름하다. 줄기는 유연하면서도 질겨서 예전 농촌에서는 어린 노간주나무 줄기는 코뚜레 재료로, 중간 굵기의 줄기는 삼태기 손잡이테로, 굵은 줄기는 써레채로 이용되었다.

 

교목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실제로 산에서 만나는 노간주나무는 대개 2~3m 이내인 것이 대부분이다. 다만 강원도 정선 임계 골지리에는 350살 먹은 노간주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데, 키 8.4m에 둘레 360cm로 확실한 교목상을 모여 주고 있다.

 

향나무처럼 암수딴그루, 4~5월 무렵에 꽃이 피는데 열매는 이듬해 10월에 검붉게 익는다.

 

 

 

 

 

부안 위도

 

 

 

 

 

 

 

 

 

 

 

● 노간주나무 Juniperus rigida | Needle juniper  ↘  구과목 측백나무과 향나무속 상록 침엽교목

높이 8m, 지름 20cm에 달하고 수관이 비짜루처럼 되며 직립한다. 천근성이다. 나무껍질이 갈색으로 길게 세로로 얕게 갈라지고 2년지는 다갈색이다. 일년생가지는 황갈색으로 노목에서는 드리워진다. 잎은 침상으로 3개씩 돌려나기하며 3개의 능선이 있고 길이 12~20mm, 폭 1mm로서 표면에 좁은 백색의 홈이 있다. 잎끝은 예리하고 딱딱하여 손을 갖다대면 통증을 느낄 정도이다.

암수딴그루이며, 꽃은 전년지의 잎겨드랑이에서 4~5월에 핀다. 수꽃차례는 1~3개씩 달리고 20개 내외의 녹갈색 비늘조각이 있고, 밑 부분에 4~5개의 꽃밥이있다. 암꽃차례는 1개씩 달리고 9개의 씨앗바늘이 있으며, 밑씨는 각각 3~4개이다.구과는 구형 또는 타원형으로서 지름 7~8(12)mm이고 두꺼운 육질로 되어 있다. 동합된 씨앗바늘은 끝이 3개로 갈라지며 밑부분에 9개의 포가 있다. 처음에는 녹색이나 후에는 자흑색으로 된다. 종자는 3~4(1)개씩이고 달걀모양이며 길이 6.5mm로서 갈색이고 지점이 있다. 열매는 꽃이 핀 다음해 10 ~ 12월에 성숙한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

 

 

 

 

 

 

※ 향나무속 유사종

• 해변노간주나무(var. koreana) : 바닷가에서 옆으로 기면서 자란다. 잎과 열매가 길고 크다. 산림청 지정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 서울노간주(var. seoulensis) : 잎이 짧고 수꽃이 둥글다.

• 평강노간주(var. modesta) : 잎 끝이 뭉뚝하다.

• 두송(J. communis) : 북부고산지대, 잎의 면이 오목하고 백색부가 녹색부보다 넓으며 열매가 잎보다 짧다.

• 곱향나무(J. communis var. nipponica) : 포복성 상록 관목이며, 높이는 1m 이하이다. 열매가 잎보다 길며 북부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다.(이 점으로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는 곱향나무가 아님을 알 수 있다.)

• 뚝향나무(J. chinensis var. horizontalis) : 향나무에 비해 줄기는 똑바로 서지 않고, 가지는 수평으로 퍼진다.

• 섬향나무(J. chinensis var. procumbens) : 원줄기는 땅을 기고, 잎은 대부분이 침엽, 끝이 안으로 굽으여, 6줄로 늘어선다.

• 연필향나무(J. virginiana) : 지름 1m 이상 자라며 나무껍질은 적갈색이고 세로로 터지며 일년생가지는 향나무보다 가늘고 지름 1mm 이하이다.

 

 

 

 

※ 향나무속 자생종, 재배종

 

• 향나무 Juniperus chinensis L.
   • 눈향나무 Juniperus chinensis var. sargentii A.Henry
   • 섬향나무 Juniperus chinensis var. procumbens Siebold & Endl.
   • 뚝향나무(비합법명) Juniperus chinensis var. horizontalis Nakai ex Uyeki
• 단천향나무 Juniperus davuricus Pall.
• 곱향나무 Juniperus communis var. saxatilis Pall.
• 노간주나무 Juniperus rigida Siebold & Zucc.
   • 해변노간주 Juniperus rigida var. conferta (Parl.) Patschke
   • 평강노간주 Juniperus rigida var. modesta Nakai

<재배종>
• 갯노간주 Juniperus conferta Parl.
• 두송 Juniperus communis L.
• 대만향나무 Juniperus formosana Hayata
• 연필향나무 Juniperus virginiana L.
• 카드향나무 Juniperus oxycedrus L.
• 사비나향나무 Juniperus sabina L.
• 투르케스탄향나무 Juniperus pseudosabina Fisch. & C.A.Mey.
• 시리아향나무 Juniperus drupacea Labill.
• 페니키아향나무 Juniperus phoenicea L.
• 파이저향나무 Juniperus x pfitzeriana (Späth) P.A.Schmidt
• 대실향나무 Juniperus macrocarpa Sm.
• 향나무 '가이즈카' Juniperus chinensis 'Kaizuka'

 

 

 

J. communis 국내에서 ‘두송’으로 기재되어(이, 1989) 북부지역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 communis는 시베리아지역과 유럽, 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하는 교목성 식물로, 기존의 정보는 잘못된 종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J. communis는 다양한 종 이하 계급으로 나뉜다. 그 중 국내 북부에 분포하는 곱향나무는 alpina, montana, nana, saxatilis, sibirica 등의 종소명으로 혼돈되어 사용돼 왔다. 그러나 위에 언급된 분류군들은 최근 동일한 종으로 취급하며, 종하 계급 중 가장 먼저 발표된 J. communis var. saxatilis가 사용된다(Farjon, 2005)  <국립수목원 식물도감>

 

 

 

 

노간주나무의 열매를 '두송실(杜松實)'이라 하는데 달면서 약간 쓴맛이 있으며 향료·식용 ·약용으로 이용된다. 서양 사람들은 진의 향을 간직하고 있는 두송실을 '주니퍼베리(juniper berry)'라고 하여 술 향기를 내는 데 사용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증류주를 진(gin)이라 하는데, 진이라는 단어는 'Geneva'의 축약어라고 한다. 노간주나무의 속명은 라틴어 '주니페루스(Juniperus)', 이는 Juino(젊음)와 Parere(생산하다)의 합성어로 '젊음을 생산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열매를 짜서 얻은 '두송실정(杜松實精)'은 이뇨약으로 쓰거나 류머티즘에 바르기도 하고, 달여서 통풍, 요도 생식기 질환, 관절염, 신경통 등에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