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로 접어들어 능선으로 올라서는 길 옆 노래된 큰 그루터기를 온통 하얗게 뒤덮고 있는 균류를 만난다. 누군가가 회칠을 해 놓은 듯한 모습이지만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불규칙한 미세 관공 구멍들이 촘촘한 그물처럼 발달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큰구멍흰살버섯이라는 배착 버섯이다. 버드나무 등 활엽수의 살아 있거니 죽은 나무의 그루터기에 무리지어 자라는 백색 부후균이다. 2023. 08. 17. 서울 ● 큰구멍흰살버섯 Oxyporus latemarginatus ↘ (소나무비늘버섯목) 흰살버섯과 흰살버섯속 자실체는 배착생, 넓게 퍼지며, 두께 2~5(10)mm, 싱싱할 시 유연하다가 단단해진다. 건조 시 잘 분리되고 부서진다. 가장자리는 보통 임성, 백색, 털상. 구멍은 각지며 1~3개/mm, 뾰죡한 격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