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

실크로드(10) 쿤룬산맥의 고원 호수, 카라쿨 호수

8월 3일(목) 카스- 카라쿨 호수 7시에 일어나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한 다음, 8시 30분 호텔을 출발한다. 오늘 일정은 파미르 고원 입구에 있는 카라쿨 호수를 다녀오는 일. 카라쿨 호수는 카슈가르 남동쪽 191km 지점에 있는데, 쿤룬산맥에서 빙산의 아버지라 불리는 무스타거봉(7546m) 기슭 해발 3600m에 자리잡고 있는 고원 호수다. 카슈가르 시내를 벗어나자 소부현(疏府縣)임을 알리는 도로 표지판이 보인다. 중국과 파키스탄을 잇는 G314 국도를 따라 남동쪽 길을 따라 줄곧 달리면 카라쿨에 이르게 된다. 카슈가르를 출발해 이슬라마마드에 이르는 이 국도는 카라코람 하이웨이라 부르기도 한다. 차는 길가의 과일 가게 앞에서 섰다. 황갈색은 아니지만 하미과도 사고 자두와 복숭아 등도 산다. 잠시 휴식..

청송 주산지, 쩡쩡 얼음 갈라지는 소리를 듣다

청송 주산지, 쩡쩡 얼음 갈라지는 소리를 듣다 2005. 01. 05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의 한 골짜기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주산지, 추운 겨울인데도 찾는 발길들이 꽤 많다. 학교 운동장만한 아담한 호수는 두꺼운 얼음에 덮여 있다. 간간히 쩡쩡 소리를 내며 얼음 갈라지는 소리는 유년의 기억을 일깨우며 맑고 서늘한 겨울의 감성을 살려 놓는다. 호수 속에는 약 150여 년이나 묵은 능수버들과 왕버들 30여 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그 풍치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이러한 아름다운 풍치로 주산지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가 되었을 것이다. 주산지는 숙종 46년(1720년)에 착공하여 그 이듬해 10월 경종 원년에 준공한 인공 호수인데, 준공 이후 현재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