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식물(11) 가보리수, 또는 피쿠스 룸피이 Ficus rumphii
뽕나무과 무화과나무속의 나무의 속명은 피쿠스(Ficus)이고 영어로 Fig라 한다. 피쿠스속으로 가장 우리에게 친근한 나무로는 고무나무와 무화과나무가 있고, 남해안에 자생하는 나무로는 천선과나무와 모람이 있다. 그리고 동남아 일대에서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거목으로는 '보나무'라고도 하는 인도보리수(Ficus religiosa), 그리고 '반얀나무'로 널리 알려진 벵골보리수(Ficus benghalensis)가 있다. 인도보리수는 석가모니가 그 나무 아래에서 도를 깨쳤다는 불교의 성수로 동남아 사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데, 포플러를 닮은 잎이 긴 꼬리를 달고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벵골보리수는 힌두교 신자들이 신성시하는 나무로 인도의 국목인데, 잎끝이 밋밋하게 둥근 편이어서 인도보리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