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쿠스는 뽕나무과(Moraceae)의 나무로 무화과나무속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무화과처럼 꽃이 열매 속에서 숨어 피는 은두꽃차례(隱頭花序)로 꽃이 피지 않고 열매가 달리는 것처럼 보이는 나무이다. 무화과 열매 혹은 나무를 영어로 Fig라 하고, 중국에서는 나무를 용(榕)이라 부른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흔하게 만나는 피쿠스 중 하나, 이 나무는 잎이 가지 끝에만 뭉쳐서 달려 있는데 마치 돌려나기한 듯한 모양이 특이하면서도 아름답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이 나무를 '화려용(华丽榕)'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작은 열매들이 옆으로 벋거나 늘어지는 가지에 조랑조랑 많이 달리며, 가지의 수피는 회색이고 거칠다.
학명 : Ficus superba
베트남명 : 까이솝(cây Sộp), 자솝(Da Sộp)
영명 : Sea Fig, Deciduous Fig
중국명 : 화려용(华丽榕)
다낭 참박물관 후원
잎의 길이는 10cm 내외, 너비는 4cm 내외. 열매의 지름은 약 25mm이다.
피쿠스 수페르바는 스트랭글러 피그(Strangler fig)의 한 종류다.
피쿠스 중 많은 종들이 다른 나무에 기생하며 그 나무를 감고 올라가 말려 죽이는데 이를 '목매어 죽이는 무화과'란 뜻으로 '스트랭글러 피그'라 부른다. 스트랭글러 피그는 줄기에서 수없이 많은 공기뿌리가 자라내려서 한 그루의 나무가 숲처럼 퍼지는 기이한 모습을 보인다.
오끼나와, 중국의 남부, 동남아시아에 널리 발견된다. 높이가 35 m에 이른다. 오스트레일리아에는 변종인 Ficus superba var. henneana가 자란다.
※ 전 세계에 850여 종이나 존재하는 다양한 피쿠스
전 세계에 분포하는 무화과나무속의 나무(fig tree), 피쿠스는 850여 종이나 된다고 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피쿠스 종류로는 화분에 기르는 인도고무나무(Ficus elastica 印度榕), 벤자민고무나무(Ficus benjamina), 떡갈잎고무나무(Ficus lyrata)가 있고,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피쿠스 종류로는 무화과(Ficus carica), 천선과나무(Ficus erecta), 모람(Ficus nipponica, 왕모람(Ficus pumila) 등 4종이 있다.
이 외에도 동남아시아의 사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나무(Bo-Tree, Peepal)라 부르는 보리수, 반얀나무(banyan tree)라 부르는 벵골보리수(벵갈고무나무) 등도 피쿠스에 속한다. 그리고 잎이 둥글고 넓은 대형 잎에 줄기 아랫부분에 큰 열매가 달리는 Ficus auriculata(大果榕), 잎과 열매가 작은 Ficus microcarpa(榕树), 굵은 줄기에 포도송이 같은 열매가 달리는 Ficus racemosa (聚果榕)은 종종 만날 수 있는 종이다.
다낭 참박물관의 뒷뜰에 있는 피쿠스의 이름이 무엇인지 알아보는데는 여러 날이 걸려야 했다. 수없이 많은 피쿠스 정보와 사진을 일일이 대조하면서 공부한 끝에 비로소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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