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7월 30일 수요일, 퉁런 우툰스(吾屯下寺). 러궁화원(热贡畵院) 하우툰스, 사원 안에 탕카(唐卡) 제작소가 있다. 우리 일행이 모두 들어서기에는 내부는 아주 좁다. 벽과 천정에는 그리 크지 않은 탕카들이 빼곡하게 걸려 있고 바닥에도 벽에 기대어 놓았다. 동자승이 바닥에 앉아서 익숙한 듯 흘낏 눈길 한번 주고는 탕카 밑그림 그리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탕카(唐卡)는 불보살이나 신중(神衆)을 그린 불화로 우리의 탱화(幀畵)와 발음도 비슷하고 의미도 비슷하다. 다만 탱화가 법당에 걸어두는 그림이라면, 탕카는 사원은 물론 가정에서 일상 예배에 사용하는 점이 다를 뿐이다. 탕카는 1300여 년 전 10세기 무렵에 티베트에 불교가 널리 받아들여지면서 생겨났다고 한다. 탕카의 기원은 유목 생활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