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과 247

제주달구지풀 Tripolium lupinaster for. alpinium

안개 자욱한 한라산 정상을 오르면서 붉은자줏빛 꽃을 피운 제주달구지풀을 만난다. 꽃철을 넘겼는데도 꽃을 만난 것은 운이 좋은 것이다. 제주달구지풀은 콩과 토끼풀속의 여러해살이풀로 제주도 한라산 정상 부근에 자생하는 한국 특산종 달구지풀이다. 반그늘 혹은 햇볕이 많이 드는 곳의 유기질 함량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 본종인 달구지풀에 비해서 전체가 작다. ● 제주달구지풀 Trifolium lupinaster f. alpinus ↘ 콩목 콩과 토끼풀속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약 15cm이며 줄기는 서고 전체에 털이 없다. 여러대가 모여 나와 비스듬히 자라며 보통 가지가 갈라지지 않는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엽병은 짧으며 5개의 소엽으로 된 손모양겹잎이다. 소엽은 피침형 또는 긴타원모양이며 예두에 예저이고 잎맥이 뚜렷..

우리 풀꽃 2011.10.15

어여뻐라, 콩꽃~ , 콩 이야기

어여뻐라 고향의 밭에서 만난 콩꽃 늙으신 어머니의 노동으로 피어난 흰 꽃, 붉은보라 꽃. ● 콩 Glycine max | soybean ↘ 콩목 콩과 콩속의 한해살이 재배작물 줄기는 높이가 60∼100cm이고 곧게 서며 덩굴성인 품종도 있다. 뿌리에는 많은 근류(뿌리혹)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3장의 작은잎이 나온 잎이며, 작은잎은 달걀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7∼8월에 자줏빛이 도는 붉은색 또는 흰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짧은 꽃대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받침은 종 모양이고 끝이 5개로 갈라진다. 화관은 나비 모양이고, 수술은 10개이다. 열매는 협과로 줄 모양의 편평한 타원형이며 1∼3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완전히 익으면 꼬투리가 터져서 종자가 흩어진다..

골담초 Caragana sinica, 골담초 이야기

골담초라니... '초(草)'자가 붙어서 풀로 생각하기 쉽지만, 골담초는 콩과의 떨기나무이다. 뿌리가 생약으로 “뼈의 질환을 다스린다.” 는 의미로 부르게 되었다. '금작화(金雀花)', '금계아(金鷄兒)', '선비화(禪扉花)'라 부르기도 한다. 단물을 빨아먹었던 추억의 꽃이기도 한데, 무르익은 봄철에 피는 노란 꽃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골담초(骨擔草)라는 이름 그대로 관절염과 신경통 등 뼈 질환을 다스리는 약재로도 관심을 받는 나무다. 의상대사가 쓰던 지팡이가 자란 것이라는 전설이 전하는, 영주 부석사 조사당 추녀 밑의 골담초가 유명하다. 擢玉森森倚寺門 옥같이 빼어난 줄기 절간 문에 기대었는데 僧言卓錫化靈根 석장이 신령한 뿌리로 화하였다고 스님이 일러주네. 杖頭自有曹溪水 지팡이 끝에 원래 조계수가 있어 ..

활나물(Crotalaria sessiliflora) 이야기, 활나물 꽃과 열매

구부러졌다 활나물이요 펄럭펄럭 나비나물 이 나물 저 나물 바삐 펴서 채광우리를 채와가지구 해지기 전에만 집에 가자. - 끔대끔대 끔대끔 놀아라, 끔대끔대 끔대끔 놀아라. 서도민요에 '나물타령(끔대타령)'이 있다. 후렴구가 달려 있고 모두 4절로 되어 있는데 위에 소개한 것은 제1절이다. '구부러졌다 활나물' 이라고 하였으니 활나물 모양이 활처럼 휘어져서 생긴 이름일까. 아니면 '낮에도 밤나무, 십리절반 오리나무'라는 '나무 노래'처럼 이름을 언어유희로 지은 노래일까. 활나물의 모양을 보고 활을 연상하기는 쉽지 않은 듯하다. 꽃도, 잎도, 열매도 활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흔히 줄기가 활처럼 휘어진다 해서 활나물이라고 설명하지만, 활을 연상하기는 쉽지 않다. 어떤 이는 길게 펼쳐진 잎과 줄기가 교차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