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나물속 17

솜분취 Saussurea eriophylla

잘못 단 이름표 때문에 홍릉수목원의 솜나물이 솜분취로 둔갑하여 인터넷을 장식한 적이 있다. 초보 시절 나 자신도 그걸 솜분취로 이름표를 달았다 이내 솜나물이라는 걸 눈치챘지만 한동안 솜분취의 실체가 밝혀지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최근에야 솜분취의 실체가 밝혀져 제법 많은 사진들이 실리고 있다. 두메분취처럼 줄기에 골과 능선이 있고 개체당 두화가 1~3개로 적게 달리며 총포는 종형으로 포편이 7줄로 배열하는 한국 특산종으로 계룡산과 강원도 이북 건조한 풀밭에서 자란다. 뿌리잎 뒷면 ● 솜분취 Saussurea eriophylla | Woolly-leaf saussurea ↘ 초롱꽃목 국화과 취나물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15-75cm이며 전체에 털이 있고 홈이 파진 능선이 있다. 근생엽은 개화시까지 남아 ..

우리 풀꽃 2015.09.08

산각시취 Saussurea umbrosa, 두메분취 Saussurea alpicola

산각시취와 두메분취는 분취속(Saussurea)의 여러해살이풀로 북부지방 고산지대에 자란다. 두메분취가 줄기 끝에 꽃이 한 송이만 달리는 데 비해 산각시취는 여러 송이의 꽃이 달리며, 두메분취 줄기잎 모양이 피침형이라면 산각시취는 달걀형인 것으로 구별된다. 산각시취에는 날개와 줄이 있다. 백두산 ● 산각시취 Saussurea umbrosa | Mountain maiden saussurea ↘ 국화과 취나물속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60∼75cm이다. 원줄기는 원기둥 모양이고 날개와 줄이 있으며 털이 난다. 뿌리에 달린 잎은 꽃이 필 때 스러진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 15∼20cm이다. 끝은 뾰족하며 밑은 잎자루와 원줄기로 흐른다. 겉면과 뒷면에 털이 나고 가장자리에 이 모양의 톱니..

서덜취(Saussurea grandifolia), 새 뿌리잎과 묵은 씨방

천마산 골짜기 현호색이 꽃밭을 이룬 골짜기에 지난해의 씨방을 단 묵은 꽃대 자리에 서덜취 새 잎이 자라났다. 서덜취는 각시서덜취(S. macrolepis)에 비해 잎 끝이 꼬리처럼 길어지지 않은 점으로 구별된다. 천마산 종 모양의 총포는 갈래조각이 7~10줄로 붙는다. 우산털은 새털 모양 흰색이다. ● 서덜취 Saussurea grandifolia | Large-flower saussurea ↘ 국화목 국화과 취나물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30-50cm이고 곧게 서며 윗부분에 갈색 털이 산재한다. 근생엽은 개화시에 없어지며 밑부분의 잎은 날개가 없고 위로 올라갈수록 점차 짧아지며 엽병은 길이 5~12cm이다. 줄기잎은 달걀모양 또는 난상 3각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밑부분이 심장저 또는 절저이고 길이 10~15..

우리 풀꽃 2015.04.14

가을의 '연정', 각시취(가는각시취) Saussurea pulchella

국화과의 두해살이풀로 산지의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란다. 한반도를 비롯하여 동시베리아나 내몽고에 두루 분포하며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줄기와 가지 끝에 자주색 꽃을 피운다. '각시'란 이름에 어울리게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가을 양지바른 산지 풀밭에 수많은 분홍 꽃송이를 달고 있는 모습은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화려하다. 영명도 'Beautiful-flowered Saussurea',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취'라는 뜻이다. 수줍은 새색시의 발그레한 볼을 떠올리게 하는 각시취의 꽃말은 그래서 '연정(戀情)'이다. 아래의 각시취는 줄기에 날개가 없는 '가는각시취'로 보이는데, 현재는 각시취로 통합되었다. ↓ 전주 ● 각시취 Saussurea pulchella / 초롱꽃목 국화과 취나물속의 두해살이풀 줄기는 곧추서..

우리 풀꽃 2010.11.14

은분취 Saussurea gracilis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햇볕이 잘 쬐는 건조한 풀밭에서 자란다. 잎 뒷면은 샘털이 밀생하며 흰 빛이고 꽃이 필 때도 뿌리잎이 남아 있다. 천마산 ● 은분취 Saussurea gracilis | Silvery-hair saussurea / 국화과 취나물속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10-30cm이고 날개가 없으며 처음에는 거미줄같은 털이 있다. 뿌리잎은 개화시까지 남아 있고 밑부분의 잎과 더불어 길이 5~12cm의 엽병이 있다. 엽신은 타원상 3각형 또는 3각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화살형·심장형 또는 검모양이며 길이 5~12cm로서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선모가 밀생하며 백색이고 가장자리에 치아상의 톱니가 있다. 위로 올라갈수록 톱니가 작아져서 피침형 또는 선형으로 되며 엽병이 없어진다. 두화는 산방상으로..

우리 풀꽃 2008.12.25

분취 Saussurea seoulensis

국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서울분취'라고도 한다. 한국 특산종으로 포편이 3줄로 배열되는 점이 뚜렷한 특징이다. 주로 중부지방 습기가 많은 반그늘 혹은 양지의 기름진 땅에서 자란다. 남양주 ● 분취 Saussurea seoulensis | Seoul saussurea / 국화과 취나물속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20-80cm이며 곧게 서고 잎과 더불어 전체에 잔털이 있으며 윗부분에서 가지가 약간 갈라지기도 한다. 뿌리잎은 꽃이 필 때까지 남아 있으며 로제트형으로 퍼지고 난형 또는 타원상 난형이며 끝이 길게 뾰족해지고 밑부분이 심장저이며 길이 6-11cm로서 표면에 꼬불꼬불한 털과 거미줄같은 털이 밀생하고 뒷면에 거미줄 같은 흰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고 측맥은 8-12쌍이며 잎자루는 길이 ..

우리 풀꽃 2008.12.25

두메분취와 산각시취

백두산에서 만난 두메분취와 산각시취는 얼핏 보면 닮았다. 처음엔 이 둘을 같은 것으로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전자가 통통한 줄기 끝에 곷이 한 송이 달리고 후자가 여러 송이 달리며 줄기잎의 모양이 전자가 피침형이라면 후자는 달걀형으로 많이 달라 보인다. 인터넷에는 각시취로 보이는 것들이 산각시취란 이름으로 떠도는데 두메분취나 산각시취가 모두 북부지방 높은 산지에 자생하는 것이므로 잘못된 것이다. ● 두메분취 ● 두메분취 Saussurea alpicola / 국화과 취나물속의 여러해살이풀 전체에 갈색 솜털이 많이 나고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10∼20cm이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자란다. 밑동에서 나온 잎은 타원형 바소꼴이고 다소 둥글며 그 끝은 뾰족하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바소꼴 또는 긴 타원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