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기다소나무 더미에서 갓이 쪼글쪼글 시들은 늙은 좀은행잎버섯 무리를 만난다. 싱싱할 때 만났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검은 갈색의 융단 같은 털이 빽빽하게 나 있는, 갓 한쪽으로 치우쳐 달린 자루가 눈길을 끄는 독특한 모습의 버섯이다. 그래서 영명은 velvet roll-rim 또는 velvet-footed pax이다. '좀우단버섯' '좀원반버섯'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여름~가을철 주로 침엽수 재목이나 그 주변 땅 위에 홀로 또는 무리지어 나며 대나무 밭에서도 발생한다. 위장관 자극 중독을 유발하는 독버섯으로 설사, 구토, 복통, 탈수 현상을 수반하며 현기증과 오한이 발생하는 등 소화기 장애가 나타난다. 2023. 08. 04. 서울 야산 ● 좀은행잎버섯 Tapinella atrotomentosa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