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 4

실크로드(21) 우루무치, 두번째 찾는 천산 천지와 홍산공원

8월 8일 화요일 / 우루무치 천산 천지, 홍산공원 우루무치에 도착한 시간은 9시 30분 경. 먼저 아침 식사를 하고 천산 천지(天山 天池)로 향하였다. 우루무치는 천산산맥을 양단하며 준가르 분지와 연결되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천지는 우루무치 시내에서 동쪽 약 110㎞ 지점, 천산산맥의 보그다봉(5445m) 기슭 해발 1,980m 지점에 있는 고산 호수이다. 천지 가는 길은 오른 편으로는 보그다봉의 구릉들이 솟아 있고, 왼편으로는 준가르 사막의 대평원이 펼쳐진다. 고속공로로 1시간 20분쯤 달리면 천지 푸캉나들목(阜康立交橋)에서 천산 천지행 도로로 접어든다. 길은 천지에서 발원한 계곡을 따라 거슬러오른다. 이미 2,000년에 한번 와 본 곳이라 길이 낯익다. 계곡 입구에서 바라보는 하천은 수량이 별로 ..

실크로드(15) 투루판, 고창고성과 지하수로 카레즈(칸얼징)

교하고성을 나와 간 곳은 바로 부근에 있는 투루판 칸얼징박물관 솥단지처럼 움푹 들어간 해저 분지 투루판은 50만 인구에 면적이 한반도와 비슷한 22만 제곱 킬로미터이다. 대부분의 땅은 증발량이 많은 초건조 기후로 불모의 사막, 하지만 사막의 한 복판 오아시스 지대의 농경지는 풍부한 수량으로 당도가 빼어나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규모 포도농장이 들어서 있고 또 면화가 재배하되고 있다. 투루판의 오아시스는 바로 '카레즈', 또는 '칸얼징(坎儿井)'이라 부르는 관개시설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 칸얼징박물관으로 들어서 지하수로 칸얼징을 관람한다. 칸얼징(카레즈)은 건조 지대에 물을 끌어들이기 위한 지하 수로. 연간 16mm밖에 되지 않는 강수량에 3800mm에 이르는 엄청난 증발량을 자랑하는 사막 기후는 지상으로..

실크로드(12) 우루무치에서 투루판 가는 길, 달판성과 왕뤄빈, 위구르 민속 춤

8월 4일 금요일 오전 / 투루판-우루무치 카슈가르에서 비행기를 타고 새벽 2시 무렵에 우루무치에 도착하여 네 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다. 오늘은 트루판으로 이동하는 날. 10시경에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하고 11시쯤 버스를 타고 투루판으로 출발한다. 우루무치를 떠나 왼쪽으로 천산산맥을 끼고 한시간 반쯤 달릴 무렵, 트루판의 유명한 세계 최대 풍력발전기 단지를 지난다. 트루판은 해저 분지 지형이라 솥단지처럼 뜨거워 화주(火州)라고 불리지만 풍주(風州)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만큼 천산산맥의 협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거세기로 유명하다. 달리는 기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간혹 국내 뉴스로 보도되기도 했다. 2007년 2월 28일 새벽 우루무치를 떠나 아커쑤로 가던 열차가 투루판을 지나 전주취안(珍珠泉) 구..

실크로드(9) 카슈가르, 바자르 풍경과 해맑은 민가의 아이들

호자 가문의 능묘, 향비묘를 돌아본 다음 카스의 바자르 구경에 나섰다. 카스시 동문, 투만강 가에는 중국 서북지역에서 가장 크다는 바자르가 열린다. 바자르는 우리의 재래시장처럼 정기적으로 열리는 시장이지만 상설시장이나 다름없다. 정기시장은 일요일에 열린다고 하니 그때에 맞춰가면 훨씬 생동감 있는 바자르를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카스는 예로부터 천산남로와 천산북로가 만나는 실크로드 중심 도시로서 모든 물산들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2천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시장 풍경은 어떨까... 제일 먼저 만난 풍경은 양탄자를 짜는 모습이다. 한마디로 놀라운 모습이다. 가마를 타고 가는 행렬, 말과낙타를 탄 사람 등 생동감 넘치는 저잣거리의 풍경을 섬세하게 표현한 양탄자를 한땀 한땀 원본 그림에 따라 직조해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