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싸리속 2

쉽싸리(택란) Lycopus lucidus / 쉽싸리속 종 검색표

쉽싸리는 습지나 물가에서 자라는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택란(澤蘭)'이라 하여 혈(血)의 운행을 활발히 하고 어혈(瘀血)을 없애는 데 약용한다. 쉽싸리는 애기쉽싸리나 개쉽싸리와 달리 가지가 없이 곧추 자라며 잎은 너비 1~2cm 정도의 장타원형으로 크고 줄기는 굵다. 암수딴그루로 수꽃 및 완전화는 2개의 수술이 있고 암술대는 꽃밖으로 나와 2갈래로 갈라지지만 꽃에 따라 수술과 암술의 상대적 길이가 다르다. 담양의 어느 농가 밭 한쪽에 재배되는 것은 전초가 크고 잎의 톱니가 아주 깊다. 줄기에 미세하게나마 연모가 있고 잎 중앙맥에 털이 보이는 것으로 최근에 보고된 '큰쉽싸리'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분포지가 달라 쉽싸리로 올린다. 담양 ● 쉽싸리 Lycopus lucidus ↘ 통화식물목 꿀풀과..

우리 풀꽃 2017.07.27

쉽싸리(Lycopus lucidus) 이야기

습지에서 자라는 쉽싸리를 1천 4백 미터가 넘는 소백산 정상의 고위평탄면에서 만난다. 웬만큼 눈여겨 보지 않고서야 깨알 같이 작은 꽃을 발견하기 어려운데, 잎겨드랑이에 숨은 듯이 피어 있는 흰 꽃이 눈에 시리게 빛난다. 고산지대에서 피는 꽃은 이렇게 작은 꽃까지 또렷하고 아름답다. 꿀풀과의 어러해살이풀로 묘한 이름을 가진 쉽싸리, 그 이름의 어원이 무엇인지는 알 길이 없다. 줄기가 긴 점에서 싸리와 관련된 것일까 싶기도 하지만 그다지 설득력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아주 귀한 것은 아니지만 그냥 '쉽사리' 만날 수 있는 풀도 아니니 '쉽사리'에서 유래한 이름도 아닐 테고... 말의 의미를 골똘히 생각하다가 쉽싸리가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생태적 특성에 생각이 미쳐, 습한 곳에서 산다는 의미에서 '습+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