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설산(白馬雪山=白芒雪山) 고개를 넘어서자 더친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이다. 얼마쯤 달리다 보니 서쪽 멀리 아까 보지 못했던 설산이 저녁 햇살을 배경으로 환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매리설산(梅里雪山)이라는 걸 직감한다. 옥룡설산이나 백마설산과는 느낌부터 다르다. 환호성을 지르며 카메라를 차창에다 대고 사진을 찍고 있는데, 차는 멈춰선다. 매리설산 전망대에 이른 것이다. 운남에서 가장 높다는 매리설산(梅里雪山), 최고봉 카와보그봉(卡瓦博格峰)은 해발 6,740m라고 한다. 구름에 덮여 있는 봉우리로부터 만년설이 빙하가 되어 흘러내린 모습이 이 먼 곳에서도 또렷이 보일 정도로 장관이다. 티베트인들이 일생에 한번은 반드시 다녀오고 싶어하는 성지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6000m 급 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