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설산의 일출을 잔뜩 기대하였는데 깨끗한 얼굴을 보이던 엊저녁과는 달리 짙은 구름에 덮여 설산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잠시 구름 사이로 극히 일부 모습만 드러낼 뿐이다. 오늘 일정은 오전에는 빙하인 빙융빙천(明永氷川) 트레킹, 오후에는 샹그릴라로 돌아가는 것. 쌀죽, 계란, 만두 등으로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한 후 밍융빙천으로 향한다. 숙소의 서쪽 도로를 따라 가다가 란창강을 건너서 한 시간 가량을 가야 한다. 저 길을 보라. 허리로 가는 길이 불가능해 산봉우리를 지그재그로 아슬아슬하게 타고 넘는다. 그리고... 다시 계곡을 향해 지그재그로 내려서는 길은 이런 모습이다. 낭떠러지와 다름없는 이런 초급경사 비탈에도 염소떼들이 몰려다니며 풀과 나뭇잎을 뜯어 먹고 있다. 계곡 저 너머로 우리가 가야할 밍융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