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 6

산쪽풀 Mercurialis leiocarpa

잎을 쪽풀과 같이 염료로 사용하기도 하여 산쪽풀이라 부른다. 거문도 ● 산쪽풀 Mercurialis leiocarpa / 쥐손이풀목 대극과의 여러해살이풀 숲속에서 자란다. 높이 25∼50cm이다. 전체에 털이 없고 뿌리줄기는 흰색이지만 마르면 자줏빛을 띠며 옆으로 벋어서 번식한다. 잎은 마주나고 밑부분의 2∼3마디에는 잎이 없으며 달걀 모양 긴 타원형이다. 길이 7∼12cm, 나비 2.5∼5cm로서 끝이 뾰족하고 밑은 둥글다. 잎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으며 맥 위에 털이 나는 것도 있다. 잎자루는 길이 1.5∼3cm이고 턱잎은 바소꼴이며 막질이고 젖혀진다. 꽃은 암수한그루로서 5월에 녹색으로 피고 수상꽃차례에 2∼3개씩 모여 달린다. 수꽃은 3개로 갈라진 꽃받침과 많은 수술이 있다. 암꽃은 2개의 꽃..

우리 풀꽃 2007.01.17

거문도 여행 (5) : 한겨울의 꽃향기, 거문도의 풀꽃들

2007. 01. 02~03 새해 초에 찾은 거문도는 아직 겨울이 아니었다. 살갗을 스치는 바람은 부드러웠고, 햇살은 따스했다. 거문항 거리의 화단에는 금잔화가 등불처럼 환하게 피었고, 바닷가 언덕에는 동백꽃이 숯불처럼 뜨겁게 이글거렸다. 샛노란 갯국화와 보랏빛 갯쑥부쟁이는 바람에 향기를 풀어 놓고 있었다. 산책로에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은 그렇다하더라도 털머위조차 여전히 노란 꽃을 피우고 있지 않은가... 방가지똥 유채꽃 금잔화 등대풀 감국 갯고들빼기 이고들빼기 같기도 한데, 드문드문 보이는 톱니가 갯고들빼기 모습이다. 천선과 이고들빼기 갯강활 갯까치수영 로제트 갯고들빼기 로제트 번행초 털머위 참으아리 털머위 신감채 감국 참지네고사리? 가는쇠고사리! 털머위 갯무? 장딸기 갯고들빼기 산쪽풀 감국 왕모시풀 ..

우리 섬 여행 2007.01.12

거문도 여행 (4) : 임병찬 의사 유적지, 영국군 묘지, 거문도 사건 사진들

풍광이 아름다운 거문도는 역사의 섬이기도 하다. 사람이 사는 곳 어딘들 역사가 없겠느냐마는 이곳은 특히 한국 근대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 찾는 이의 마음을 숙연케 한다. 고도에서 서도로 이어지는 다리를 건너자 마자 산으로 이어지는 아늑한 풀밭이 나타나고, 한겨울이건만 아직도 가을이라는 듯 길가 풀섶에는 보랏빛 쑥부쟁이 꽃이 해맑은 모습으로 피었다. ● 임병찬 의사 순지비 삼호교를 건너면 유림해수욕장 유림해수욕장을 곁에 두고 바닷가 길로 300여 m쯤 가면 오른쪽 가파른 산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돈헌(遯軒) 임병찬 의사 순지비(殉趾碑)가 나타난다. 어떤 모습을 하신 분일까 궁금하여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다행스럽게도 초상화를 만날 수 있었다. 개결(介潔)한 성품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모습이다. ※..

우리 섬 여행 2007.01.12

거문도 여행 (3) : 기와지붕몰랑에서 본 거문도 해안 풍경

거문도 여행 (3) : 기와지붕몰랑에서 본 거문도 2007. 01. 03 풍랑으로 10시 40분 배로 나가야 하는데, 자고 일어나니 8시가 다 되었다. 한번 찾기가 쉽지 않은 곳인데, 그냥 돌아가기는 아쉬워 나 홀로 서도의 산 너머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삼호교를 건너고 임병찬 의사 순지비를 지나서 기와지붕몰랑 방향으로 산을 오른다. 거문항의 아침 잔잔한 바다와 수월봉과 보로봉 삼호교를 건너자 엊저녁 수월봉 다녀올 때 만났던 누렁이가 나타나 아는 척하더니 이내 산행에 앞장 선다. 유림해수욕장 뒷편 등산로 동백꽃 억새밭이 펼쳐진 능선 너머로 펼쳐진 바다. 누렁이는 어디에? 돌담장으로 둘러싸인 땅은 무엇을 의미할까? 집터일까? 아니면 일본군의 방어용 진지? 거문도 곳곳에서 일본군 벙커가 발견되었다는데, 바로 ..

우리 섬 여행 2007.01.10

거문도 여행 (2) : 수월봉 너머 외로운 등대, 거문도의 밤

거문도 여행 (2) 수월봉 너머 등대, 그리고 거문도의 밤 2007. 01. 02 ● 여정 : 거문항 -> 삼호교 -> 유림해수욕장 -> 수월봉 거문도 등대 거문도 선착장에서 등대까지 걸어가자면 1시간 남짓 걸린다. 거문도의 두운타운이 있는 작은 섬 고도에서 삼화교라는 다리를 건너 서도로 들어서면 바로 유림해수욕장이 나타난다. 유림해수욕장을 지나면 바닷물이 넘나드는 갯돌밭 '무넘이'를 지나야 한다. 수월봉 허릿길에서 돌아본 무넘이와 그 너머 거문항 풍경 무넘이를 지나면 바다의 기암절벽을 낀 1.2km 거리의 산책로가 펼쳐지며 길 양쪽으로 길게 들어선 호젓한 동백나무 숲길은 세상의 모든 번잡함을 잊게 해준다. 한겨울에도 환하게 꽃을 피운 산국 짧은 겨울의 해, 벌써 수평선으로 넘어가려 하고 있다. 거문도 ..

우리 섬 여행 2007.01.09

거문도 여행 (1) : 여수-거문도, 거문도항 풍경

거문도 여행 (1) : 여수-거문도, 거문도항 풍경 07. 01. 02~03 새벽같이 서울을 출발해서 아침, 점심 모두 거른 채 달려서 20분 전에야 겨우 여수항에 도착하다. 봄날처럼 화창한 날씨... 여수 여객선 터미널, 오후 1시 20분발 거문도행 여객선 거문도는 여수에서 뱃길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다. 제주도를 제외하면 육지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섬이다. 왼쪽 아래에 일부 보이는 추자군도가 더 아래쪽에 있지만 행정구역상 제주도에 속한다. 여수항 출발. 오른쪽 아파트 너머쪽에 오동도가 있다. 돌산대교를 지난다. 오른쪽이 돌산도 방향이다. 아침, 점심 모두 굶은 상태에서 일행들 준비해온 캔맥주로 점심을 대신한다. 화창했던 날씨 어느 사이 해가 구름에 가리고 멀리 보이는 바다 풍경이 흐릿해진다. 1시..

우리 섬 여행 2007.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