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과 떠난 여름 여행 첫 산행에서 뜻밖의 덩굴풀을 만난다. 골짜기 주변에서 눈맞춤하면서 알 듯하면서도 종내 그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심장형의 잎 모양과 메밀 비슷한 줄기의 형태, 세 갈래인 화피를 보면서 마디풀과 덩굴식물인 하수오와 나도하수오를 떠올렸지만 꽃차례가 다르지 않은가~. 닭의덩굴속을 검색하며 가까스로 그 이름을 찾을 수 있었다. 암수딴그루인데 수꽃이 핀 수그루만 만나 닭의덩굴 비슷한 열매를 담지 못해서 아쉽다. 1996년 민주지산 삼도봉에서 발견 신종으로 보고된 삼도하수오는 마디풀과 닭의덩굴속 한반도 고유종이다. 하수오나 나도하수오에 비해 줄기가 왼쪽으로 감기고 이삭꽃차례가 1차 분지하며 꽃자루에 털이 거의 없고 암술머리의 표면이 돌출되며 화피 날개가 미약하게 발달하는 점이 다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