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고슴도치풀 꽃과 열매 Triumfetta japonica

모산재 2006. 11. 6. 22:55

고슴도치는 줄기가 가시털로 온통 덮여 있는데, 특히 꽃이 지고 난 뒤의 열매 모습은 고슴도치가 웅크리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풀이다.

 

한해살이풀이지만 피나무과에 속한다. 잎을 보면 그렇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름만 듣고 어디에서도 마주치지 못해서 궁금했는데, 탄천 언덕에서 이 한 개체 발견했다.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도 심는다는데, 왜 이렇게 귀한 것일까...

 

그런데 며칠 전 궁금해서 다시 찾았더니 누군가에 의해서 뽑혀져 말라비틀어진 채 내동댕이쳐져 있었다. 다행히 꽃이 지고 난 다음이니 내년에 다시 후손들을 볼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흙이 있는 땅으로 조심스레 옮겨 놓았다.

 

 

 

탄천

 

 

 

 

 

 

 

 

 

 

고슴도치풀 열매

 

 

 

 

 

 

 

고슴도치풀 Triumfetta japonica아욱목 피나무과의 한해살이풀

 

높이 60∼130cm로 줄기 윗부분에 가는 털이 난다. 줄기는 원기둥 모양으로 가늘고 길며 곧게 서고 가지를 친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있는데, 생김새는 달걀 모양이고 길이 0.5∼1cm이다. 잎몸은 길이 5∼10cm, 나비 3∼10cm로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뭉뚝한 톱니가 있다. 턱잎은 줄 모양이고 젖혀진다.

 

8∼9월에 노란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취산꽃차례로 빽빽이 핀다. 꽃받침잎은 5개이고 넓은 줄 모양으로 털이 약간 나며, 꽃잎은 5개로 달걀 모양 긴 타원형이고 수술은 10개이다. 열매는 둥근 삭과로 10월에 익는데, 겉에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어 다른 물체에 잘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