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곤충

무당거미 Nephila clavata

모산재 2006. 9. 21. 22:20


여름부터 가을까지 호랑거미와 함께 큰 그물을 치는 가장 눈에 띄는 거미다. 호랑거미보다 훨씬 크고 복잡한 거미줄을 치며 거미줄은 눈에 잘 띄는 노란색을 띈다.











무당거미 Nephila clavata  / 거미목 왕거미과의 절지동물

 

몸길이는 암컷이 20.0~30.0mm, 수컷이 6.0~10.0mm로 수컷이 암컷에 비해 거의 1/3 정도로 아주 작아 서로 다른 종처럼 보인다. 성숙한 암컷의 복부에는 폭 넓은 노란색과 녹색, 파란색의 가로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복부 아래쪽에 선명한 붉은색 무늬가 있다. 그러나 성숙 직전까지는 수컷과 같은 얼룩 무늬가 보인다.


등딱지는 갈색 바탕에 짧은 은백색 털이 덮여 있고, 가슴판은 흑갈색으로 앞, 뒤쪽 가운데에 노란색 무늬가 있다. 다리는 흑갈색으로 노란색 고리무늬가 있다. 배는 노란색 바탕에 4~5개의 녹청색 띠무늬가 있고, 뒤쪽 측면에 커다란 붉은빛 무늬가 있다.


산지나 들판, 인가 부근의 나뭇가지 사이에 바구니 모양의 노란 입체 그물을 치고 산다. 늦가을에 활엽수 나뭇잎이나 처마 밑에 누에고치 모양의 알주머니를 만들고 400∼500개의 알을 낳은 뒤 11월 말경에 죽는다.

 




무당거미는 시력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거미줄 끝에서 전해지는 진동으로 주변 상황을 파악하지만, 커다란 먹이를 사냥할 때는 어느 정도 시각을 활용한다. 거미줄의 어느 부분에 먹이가 걸렸는지 시각적으로 판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거미줄을 다리로 진동시켜 그 반응으로 먹이의 위치를 확인한다. 거미는 먹이로 접근한 뒤 먹이를 독 등으로 마비시킨 후 실로 감아 질식시키고 둥지의 한쪽에 매달아 놓고 수일에 걸쳐 섭취한다. 무당거미의 독은 거의 미량이며 인간에게 해가 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