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늦은 시간 근무지 부근 아파트 단지에서 과꽃을 만난다.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꽃밭 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
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
꽃이 피면 꽃밭에서 아주 살았죠.
초등학교 시절 늘 불렀던 노래, 그 노래 속의 누나가 생각나는 노래! 그리고 멧등에 앉아 이 노래를 부르던 소녀를 아련히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꽃, 과꽃!
이 과꽃이 원래 부전고원과 혜산진 그리고 백두산 등 함경도에 자생하던 야생화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지금도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는 이 국화과의 한해살이풀은 18세기 무렵 프랑스로 건너가 독일 ·영국 등지에서 현재의 과꽃으로 개량되었다고 한다.
우리의 꽃이면서도 그 사실이 잊혀졌듯 오늘 이 과꽃을 만나면서 잊고 지낸 어린 시절의 추억에 잠시 잠겨 본다.
● 과꽃 Callistephus chinensis /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취국·당국화라고도 한다. 높이 30∼100cm이다. 줄기는 자줏빛을 띠고 가지를 많이 치며, 풀 전체에 흰 털이 많이 나 있다. 잎은 어긋나고 거친 톱니가 있다. 아랫부분에 난 잎은 꽃이 필 때 없어지는데, 주걱 모양의 잎자루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7∼8.5cm로 털이 나고 좁은 날개가 있다.
4월 중순경에 꽃씨를 뿌리면 7∼9월에 꽃이 핀다. 꽃은 국화와 비슷한데 지름 6∼7.5cm로 긴 꽃자루 끝에 1개씩 달린다. 빛깔은 흰색·보라색·빨간색· 분홍색·자주색·노란색, 여러 가지 빛깔이 섞인 색 등 다양하다. 총포는 공을 반으로 자른 모양이고 총포조각은 3줄로 배열한다. 열매는 수과로 납작한 바소꼴의 긴 타원형이며 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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