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갯보리 Elymus dahuricus var. villosulus

 

처음에는 '개보리'(Elymus sibiricus)로 생각했으나 개보리는 까락이 자라 뒤로 젖혀지며 화서가 늘어진다고 하니 부합하지 않는다.(참고로 개보리는 북부지방 높은 산록에서 자라며 목초로 이용한다고 한다.)

 

재검토해보니 화서가 직립하는 '갯보리'(Elymus dahuricus)와 부합하는데, 바닷가에서 자란다고 하는 갯보리가 어째서 대덕산 고산지에서 자라는지... 그래서 자료를 더 찾아보니 마디에 털이 있는 갯보리의 변종 '산갯보리'(var. villosulus)가 있다. 털을 관찰해보지 못했으니 확인할 수 없는데, 마침 채집지가 바로 태백산 국립수목원 산갯보리 표본 자료를 발견하였고, 이미지가 거의 같다. 그래서 산갯보리로 잠정 동정해 둔다.

 

 

 

 

대덕산

 

 

 

 

 

 

 

 

 

산갯보리(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표본 자료)

 

 

 

 

 

 

● 산갯보리 Elymus dahuricus var. villosulus | Velvety Dahurian wheatgrass  / 벼목 벼과 갯보리속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50~100cm이다. 잎은 너비 15mm정도이다. 잎혀는 길이 1mm정도이고 막질이다.

이삭꽃차례는 서고, 길이 10cm정도이며, 작은이삭꽃차례는 3개씩 꽃대축에 붙고, 낱꽃은 4~5송이이다. 호영은 길이가 서로 다르며, 끝에 까락이 있다. 제1호영은 피침형으로 3맥이며, 길이 11mm정도이다. 제2호영은 5맥으로 길이 13mm정도 이다. 결실성 외영은 5맥으로 길이 10mm정도 이다. 외영 끝의 갈라진 곳에서 길이 20mm정도 되는 까락이 나온다.

 

 

 

 

• 개보리(Elymus sibiricus) : 근경이 없다. 꽃차례가 늘어진다.
• 갯보리(Elymus dahuricus) : 근경이 없다. 꽃차례가 곧추선다.
• 산갯보리(Elymus dahuricus var. villosulus) : 갯보리의 변종으로 마디에 털이 난다.
• 갯그령(Elymus mollis) : 근경은 옆으로 뻗고 줄기는 굵고 밋밋하다. 잎 가장자리는 물결모양 뒷면은 털이 없다. 화서 전체에 백색 연모가 밀생
• 고려개보리(Elymus coreanus) : 꽃차례 밑에 긴 털이 있다. 북부의 산지.  

 

 

 

※ 갯보리속(Elymus)은 소수가 보통 2개 달리고 호영과 포영 모두 까락이 있으며, 개밀속(Agropyron)은 소수가 한 개씩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