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화살나무 Euonymus alatus

모산재 2006. 5. 18. 20:56

 

 

 

 

 

 

 

 

 

 

 

화살나무는 이 땅의 산과 들 어디에서나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나무이다. 가지에 달린 코르크질의  날개가 화살나무의 신분증이라고나 할까. 이 날개는 귀신의 화살 날개란 뜻의 귀전우(鬼箭羽), 지키는 창이라는 뜻의 위모(偉矛)로 불렸다. 날개를 태운 재를 가시 박힌 곳에 바르면 가시가 쉽게 잘 빠져 가시나무라고도 하였다.

 

며느리가 봄에 홑잎나물 세 번 뜯어 먹으면 부지런한 며느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의 화살나무 새잎은 맛이 좋고 훌륭한 봄나물이었던가 보다. 화살나무의 날개는 맛난 새순을 노리는 초식동물을 막기 위한 방어 전략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가지에 달린 날개도 특이하지만 붉은 단풍과 붉은 열매가 아름답워 조경용으로 많이 심는다. 꽃말은 '위험한 장난'이다.

 

가지에 날개가 없는 것은 회잎나무(for. ciliato-dentatus), 잎 뒷면에 털이 있는 것은 털화살나무(for. pilosus)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