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귀룽나무는 기본종인 귀룽나무와는 달리 가지가 아래로 처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작은꽃자루(소화경)이 더 긴 것도 특징이다.
대모산, 남한산성 등에서 자생하는 귀룽나무는 서울귀룽나무로 보인다.
● 서울귀룽나무 Prunus padus var. seoulensis | european bird cherry / 장미과의 낙엽 교목
높이는 15m이다. 나무껍질은 흑갈색이며 어린 가지를 꺾으면 냄새가 난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 4~12cm이다. 달걀형 또는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동이 둥글다. 잎 뒷면은 잿빛을 띤 푸른색이며 잎맥에는 털이 나 있다. 잎가장자리에는 작은 톱니가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다.
꽃은 흰색이며, 5월경에 새로 난 잔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총상꽃차례의 길이는 10~15cm이고 꽃대 밑쪽에 2~3장의 작은 잎이 달린다. 꽃지름은 1~1.5cm, 꽃잎과 꽃받침조각은 각각 5장이다. 작은 꽃자루의 길이는 5~20mm이다. 열매는 핵과(核果)로 하나의 꽃대에 4~5개의 둥근 열매가 열리며, 6~7월경 검게 익는다.
대모산엔 유달리 귀룽나무가 많다.
산발치엔 아름드리 나무도 심심치 않고
골짜기엔 꽃을 피울 만큼 큰 나무들이 제법 자란다.
등산로 주변엔 관목처럼 가지가 번 귀룽나무 천지다.
이른봄 겨울의 숲 속에서 가장 먼저 파란 싹을 내밀고
나른한 봄날 기운을 북돋워 준다 하여
동네 입구나 대문 앞 연못가에 심기도 하는 나무이다.
연한 잎을 따서 맛을 보면 쓰면서 묘한 향이 느껴지는데
나물로 먹기도 한다고 한다.
의주의 구룡이란 지역에 많아 구룡나무란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워낙 많은 꽃이 피어 하얀 구름같아 구름나무로 불리기도 하는데,
북한에서는 구름나무라는 이름을 쓴다고 한다.
대체로 중부 이북에 많으며 일본, 중국, 유럽에도 분포한다.
식물학적으로는 벚나무 무리에 들어 가는데, 모양새는 다르다.
우선 나무껍질은 흑갈색이며 거의 세로로 갈라져서
가로로 갈라지는 벚나무와 구별된다
특히 개벚지나무와 많이 닮았는데
잎 뒷면에 작은 사마귀모양의 선점(腺點)이 흔하지 않고
꽃차례 밑에 작은 잎이 있으면 귀룽나무,
선점이 촘촘하고 꽃차례 밑의 작은 잎이 없으면 개벚지나무이다.
귀룽나무는 잎이 먼저 나고 꽃이 피지만
개벚지나무는 잎이 없이 꽃이 바로 핀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가지를 꺾으면 고약한 냄새가 나는데
이 냄새를 싫어하는 파리를 쫒는데 이용하였다고 한다.
열매는 검게 익는데 버찌와 아주 비슷한데,
너무 떫어 새들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종류로는 털귀룽나무, 서울귀룽나무, 차빛귀룽나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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