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천문동 Asparagus cochinchinensis

모산재 2006. 1. 10. 21:38

 

문주란 자생지 해안을 지나다 바다의 경치가 아름다워 잠시 쉰 곳에서 이 녀석들이 눈에 띈다.

 

비짜루나 방울비짜루와 너무도 닮았다. 그런데도 뭔지 다른 느낌이다.

 

말로만 들었던, 바닷가에 자생한다는 천문동!

 

 

 

 

 

 

 

 

천문동(天門冬)은 하늘의 문을 열어주는 겨울 약초라는 뜻이다.몸이 가벼워지고 정신이 맑아져서, 곧 신선처럼 되어 하늘에 오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고구마 뿌리처럼 생긴 덩이줄기가 약으로 사용되는데, 음(陰)을 자양하고 조(燥)를 윤택하게 하며 폐를 맑히면서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향약집성방'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고 한다.

 

천문동 1,200g과 숙지황 600g을 가루내어 졸인 꿀로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만 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한 번에 3개씩 하루 3번 더운 술에 풀어서 먹는다.

 

산길이나 먼 길을 갈 때 곡식을 먹어도 배고프지 않고 10일 동안 먹으면 몸이 거뜬해지고 눈이 밝아지며 20일 동안 먹으면 모든 병이 낫고 얼굴빛이 꽃처럼 된다. 30일 동안 먹으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졌던 이빨이 다시 나오며 40일 동안 먹으면 달리는 말을 따라잡을 수 있고 100일 동안 먹으면 무병장수한다.

 

 

 

 

 

 

 

 

● 천문동 Asparagus cochinchinensis  / 백합목 백합과 비짜루속의 여러해살이풀

바닷가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짧고 양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의 많은 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줄기의 밑부분은 달걀 모양의 비늘 조각이 있다. 줄기는 녹색으로 길이 1∼2m에 달하며 덩굴성이고 잎같이 생긴 가지는 1∼3개씩 모여 달리며 활처럼 굽는다.

꽃은 5∼6월에 피고 잎겨드랑이에 1∼3개씩 달리며 연한 황색이고 작은꽃줄기는 중앙에 관절이 있으며 꽃잎의 길이와 비슷하다. 화피갈래조각은 황백색이고 긴 타원형이다. 꽃잎과 수술은 6개씩이고 암술대는 3개이다. 열매는 장과(漿果)로 둥글고 지름 6mm 정도이며 흰빛으로 성숙하고 검은 종자가 1개 들어 있다.  <두산백과사전>

 

 

 

=> 천문동이 아니라 비짜루의 이명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노간주비짜루가 아닐까 의심됨. (아래 자료 글 참조)

 

 

 

 

※ 비짜루속(Asparagus) 자생종

 

비짜루 Asparagus schoberioides Kunth

방울비짜루 Asparagus oligoclonos Maxim.

천문동 Asparagus cochinchinensis (Lour.) Merr.

갯천문동 Asparagus brachyphyllus Turcz.

망적천문동 Asparagus davuricus Fisch. ex Link

<재배종> 아스파라거스 Asparagus officinalis L.

 

<국생정 기재문에 의한 종 특징>

천문동 : 줄기는 덩굴성. 잎모양 잔가지는 1-3개씩 모여남. 꽃자루 길이 2-5mm 중앙부에 관절. 꽃잎은 옆으로 퍼진다. 열매는 백색

갯천문동 : 줄기가 다소 기고 잔 흑점이 많다. 엽상지는 1~3개씩 속생. 꽃대 길이 2~5mm이고 중앙에 관절. 열매는 오백색

망적천문동 : 줄기는 곧추서며 상부 분지 많다. 엽상지는 3~7개씩 속생. 화경 길이 1~2mm이며 끝에 관절이 있어 거기에서 꽃이 떨어진다. 열매 검다.

                : 꽃자루는 2~7mm이며 중앙에 관절이 있다. 붉은색이었다가 7월경에 녹색으로 익는다. <생물자원관>

 

 

 

※ 노간주비짜루 ("외부형태와 ITS 염기서열에 기초한 한국산 비짜루속 식물의 분류학적 고찰" : 조성현 외, 식물분류학회지, 42권 3호)

<초록> 한국산 Asparagus L. (비짜루속)을 대상으로 외부형태 형질을 재검토하고 ITS 염기서열을 사용한 계통분석을 실시하였다. 외부형태를 분석한 결과 엽상경의 형태, 소화경의 길이, 화피의 형태 등이 종을 식별하는 데 중요한 형질이었으며, 남한에는 최근에 분포가 확인된 A. davuricus Fisch. and Link (망적천문동)을 포함하여 총 다섯 종의 Asparagus가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각 분류군별로 5내지 24 개체를 포함하여 수행한 ITS 염기서열 계통분석에서 각 분류군은 모두 단계통군을 이루었다. 특히 A. schoberioides Kunth (비짜루)의 이명으로 처리되고 있는 A. rigidulus Nakai (노간주비짜루)는 A. shoberioides와 8개의 뉴클레오티드 자리에서 차이를 보이면서 독자적인 단계통군을 형성하였다. 독도, 제주도 및 중남부 해안에 주로 자라는 A. rigidulus의 소화경은 내륙에 분포하는 A. schoberioides에 비해 약 2배 길었다. 두 종의 형태적, 지리적, 계통유전학적 차이는 A. rigidulusA. schoberioides와 다른 독립된 종으로 인정해야 함을 말해준다. 

 

<노간주비짜루 Asparagus rigidulus >

도서 및 해안지역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0.6-1.9m까지 자란다. 원줄기는 둥글고 골이 있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 모양으로 변한 줄기는 약간 굽은 형태이고 2-4개가 모여 달린다. 암꽃과 수꽃은 딴 그루에 나고 잎겨드랑이에 2-4개가 모여 달린다.

 

꽃은 봄에 피는데 암꽃과 수꽃 모두 종 모양이고, 꽃잎과 꽃받침으로 구분되지 않는 화피편은 6개로 끝이 굽지 않는다. 화피편 길이는 암꽃의 경우 3mm 정도로 수꽃의 것보다 약간 길다. 열매 길이는 6-7mm이고 한두 개의 씨가 들어 있다. 비짜루(A. schoberoides Kunth)와 같은 종으로 다루어지기도 하였지만, 최근 외부형태와 분자계통학적 연구를 통해 독립된 종으로 밝혀졌다. 비짜루에 비해 작은 꽃자루가 2배 정도 긴 것으로 구분한다. 충청남도, 전라남도 가거도, 흑산도, 경상북도 울진, 독도, 제주도 등지에 생육하며, 세계적으로 일본에 분포한다.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생물다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