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늦가을까지 마을 주변 풀밭에서도 어쩌다 만날 수 있는 비늘버섯의 하나이다. 갓은 연한 황갈색인데 환경에 따라 색감이 차이가 많은 듯, 이 버섯은 좀 어두운 색깔이다. 섬유상의 비늘조각이 많이 있는데 갓 끝에는 내피막 일부가 붙어 있다. 자루에도 갈색의 섬유상 비늘조각과 솜털 모양의 내피막 흔적이 있다.
부후성 버섯으로 봄부터 늦가을까지 숲속, 풀밭, 길가 등의 땅에 뭉쳐서 자라거나 무리를 지어 자란다. 식용 가능한 버섯이라하는데, 어떤 도감에서는 설사, 구토 등의 증상으로 중독된 예가 있는 독버섯이라고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2024. 10. 16. 경기 구리
● 땅비늘버섯 Pholiota terrestris ↘ 주름버섯목 포도버섯과 비늘버섯속
균모는 지름이 2~6cm로 둥근 산 모양에서 차차 편평하게 되며 중앙은 약간 볼록하다. 표면은 건조성이나 습기가 있을 때 끈적기가 있고 크림색, 계피색, 백갈색, 암갈색 등이며 계피색의 섬유상 인편이 덮인다. 인편은 중앙에서 위로 돌출한다. 가장자리는 아래로 감기고 내피막의 잔편이 붙는다. 살은 연하며 연한 황색이다. 주름살은 바른 주름살-올린 주름살로 황색에서 계피색-암갈색으로 되며 폭은 0.3~0.8cm로 밀생한다.
자루는 길이가 3~7cm, 굵기는 0.3~1.3cm로 위아래가 같은 굵기이다. 균모와 같은 색이고 갈색-계피색의 뾰족한 섬유상의 갈라진 인편으로 덮인다. 피막은 솜털 모양의 막질로 불분명한 턱받이를 만든다. 속은 차 있다가 빈다. 턱받이는 얇고 섬유질이며 찢어진다.
포자의 크기는 5.5~6.5×3.5~4μm로 타원형이다. 표면은 매끈하고 투명하다. 포자문은 녹슨색이다. - 조덕현 <한국의 균류 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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