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균류

'숲속의 암탉', 잎새버섯 Grifola frondosa

모산재 2024. 11. 2. 16:10

 

뜻밖에 잎새버섯을 만나 잠시 감동에 젖는다. 처음으로 만나보는 버섯, 갈참나무인가 싶은 아름드리 고목의 밑둥에 나뭇잎 모양의 자실체가 고불고불 겹겹이 뭉쳐서 갓 지름이 거의 한 자 가까이 되는 둥근 덩어리를 이루고 있다. 갓 표면은 연한 갈색인데 가장자리에는 진한 회갈색 띠무늬를 두르고 있다.

 

여름~가을 물참나무 등 활엽수 고목의 밑동에 난다. 한국, 중국, 일본, 유럽, 북미 등에 분포한다. 맛과 향기가 좋아 식용할 수 있다. 참나무 톱밥을 이용한 인공재배법이 개발되었다.

 

 

 

 

2024. 10. 16.  경기 구리

 

 

 

 

 

 

잎자루가 있는 잎 모양으로 보아 숙주는 갈참나무이거나 비슷한 물참나무(신갈나무와 졸참나무의 잡종)인 듯하다.

 

 

 

 

 

● 잎새버섯 Grifola frondosa | hen of the woods, ram's head, sheep's head  ↘  구멍장이버섯목 잎새버섯과 잎새버섯속 


자실체는 무수히 분지한 자루와 가지 끝에 다량의 균모 집단이 되며 전체 지름 30cm 이상, 무게 3kg 이상인 것도 있다. 균모는 부채 또는 주걱 모양, 반원형 등이고 폭 2~5cm, 두께 2~4mm로 연한 육질이다. 표면은 흑색이나 흑갈색-회색으로 방사상의 섬유 무늬가 있다. 살은 희다. 균모 하면의 관은 백색, 구멍은 원형-부정형. 자루는 백색, 속은 차 있다.

포자는 5.5~9×3.5~5μm로 난형-타원형, 표면이 매끈하고 투명하며 기름방울이 있기도 하다. 담자기는 20~25×6~8μm, 곤봉형, 4-포자성. 기부에 꺽쇠는 없다. 낭상체는 없다. - 조덕현 <한국의 균류 6>, 2021

 

 

 

 

○ 모든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식용 버섯으로 질긴 듯한 섬유질 식감이 좋고 맛이 은은하며 향기가 좋은 버섯이다. 영명은 '숲속의 암탉'이라는 뜻의 'hen-of-the-woods'로 덕다리버섯(chicken-of-the-woods)과 유사한 이름이다. 불용성 식이섬유소가 풍부하고 혈당 저하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한다. 최근 잎새버섯 추출물이 건강보조식품으로 유통되고 있기도 하다. 버섯에는 면역다당체 특히 베타글루칸이 포함되어 있어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 잎새버섯은 대체의학계에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1998년 미국 FDA는 잎새버섯 추출물을 항암보조제로 시판을 승인했다. 2005년 미국 암협회는 이 버섯의 추출물인 D-fraction을 암치료 대체요법 제품으로 소개했다. 같은 해 FDA는 디-프랙션의 2단계 신약 임상시험을 허가했다.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는 임상시험 결과 항암효과가 인정되었다고 발표했다. 2022년 현재 일본의 600명 이상, 미국의 3,000명 이상의 의사들이 항암제와 잎새버섯 엑기스 및 정제를 병용하여 치료하고 있다. (아래 참고 자료 참조) 

 

 

※ 참고 자료 : wikipedia.org/Grifola_frondosa  inaturalist.org/Grifola-frondosa  gbif.org/species/25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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