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소피자가 거의 달아나 버린 주름찻잔버섯을 만난다. 주름버섯과의 버섯으로 새둥지버섯 등과 함께 새둥지속의 알이 놓여 있는 형상의 버섯이다.
위에서 보면 찻잔처럼 생겼다. 높이 1cm 안팎의 원뿔형으로 겉껍질에는 갈색 털이 촘촘히 나 있다. 흰 막으로 덮여 있는 입이 터지고 세로 주름이 있는 속이 보이고 내부에는 지름 1.5∼2mm의 바둑돌과 같은 여러 개의 소피자(小皮子)가 있고 그 밑에 가는 실로 찻잔 밑바닥과 연결되어 있다. 소피자는 잿빛 검은색에서 검은 갈색이 변하며 단단한 각질 속에 자실층이 발달하여 포자를 만든다. 빗물이 세로 주름을 타고 소피자에 부딪히면 포자가 방출하게 되는데 최대 1m 이상 튕겨준다고 한다. 빗물뿐만 아니라 동물들이 건드려도 포자를 퍼뜨리게 된다.
여름~가을에 유기질이 많은 땅 위나 썩은 가지 위에 다발로 또는 무리지어 발생한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한다. 약용 가능성이 큰 버섯이다.
2024. 09. 22. 경기 구리
● 주름찻잔버섯 Cyathus striatus | fluted bird's nest ↘ 주름버섯목 주름버섯과 주름찻잔버섯속
자실체의 높이는 0.8~1.3cm, 지름은 0.6~0.8cm로 거꾸로 된 원추형이고 컵 모양이다. 외면은 거칠고 털 조각으로 덮이며 갈색-어두운 갈색이다. 내면은 회색-회갈색으로 반짝이며 세로로 달리는 뚜렷한 줄무늬선이 있다. 컵의 입은 백색의 막으로 덮여 있으나 곧 터져 없어진다. 바둑알 모양의 작은 알맹이처럼 생긴 소피자는 지름이 1.5~2mm로 아랫면의 중앙에 붙는 가는 끈으로 외피 밑바닥에 연결된다. 회흑색에서 흑갈색으로 된다. 단단한 껍질로 싸이고 내부에 자실층이 발달하여 포자를 만든다.
포자의 크기는 16~20×8~9μm로 장타원형이며 표면은 매끄럽고 투명하며 포자막은 두껍다. 담자기의 크기는 40~45×8.5μm로 곤봉형이고 4-포자성으로 기부에 꺾쇠가 없다. - 조덕현 <한국의 균류 2>, 2017
○ 주름찻잔버섯은 독성이 없으며 항진균, 항생제 및 신경 돌기 성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름찻잔버섯은 풍부한 생리 활성 화학 화합물의 공급원으로 입증되었다. 1971년에 인돌 물질(인돌 고리 구조를 가진 화합물)과 함께 시아틴(cyathin)으로 알려진 디테르펜 항생제 화합물의 복합체를 생성하는 것으로 처음 보고되었다. 인돌 물질은 현재 스트리아틴(striatin)으로 알려진 화합물이다. 스트리아틴(A, B, C)은 곰팡이 불완전균과 다양한 그람 양성 및 그람 음성 박테리아에 대한 항생제 활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주름찻잔버섯은 '쉬잔드로놀(schizandronol)'이라고 불리는 세스퀴터펜(sesquiterpene) 화합물을 생산한다(세스퀴터펜은 생강 방향유의 주 향기 성분의 하나임). 또한 트리테르펜 화합물 글로키돈, 글로키도놀, 글로키디올 및 글로키디올 디아세테이트, 시아틱산, 스트리틱산, 시아타돈산 및 에피스트리아산도 함유하고 있습니다. 후자의 네 가지 화합물은 주름찻잔버섯에서 처음으로 분리된 성분들이다. (참고 : 위키피디어)
※ 참고 자료 : https://en.wikipedia.org/wiki/Cyathus_striatus https://www.gbif.org/species/5243151
• 좀주름찻잔버섯(Cyathus stercoreus) : 자실체의 컵 안쪽 면에 주름이 없어 주름찻잔버섯과 구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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