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구절초를 연상시키는 키가 큰 국화과 꽃을 만난다. 아직 한번도 만나 보지 못한 키큰산국이 절로 떠오르는 것은, 쓰러져 있지만 키가 1m 넘을 정도로 크고 줄기잎이 거의 3갈래(줄기 아래쪽은 5갈래도 보인다)이고 뿌리잎이 지고 없었기 때문이다. 직접 본 적은 없으나 이미지 상으로 총포 모양까지도 거의 유사한데 키큰산국에 비해 설상화 수가 좀더 많아 보이고 볕이 잘 들지 않은 곳이어선지 연약해 보이는 점이 걸리기는 한다.
구절초 등 산국속(Dendranthema)과 달리 키큰산국속(Leucanthemella)의 유일한 자생종이다. 백두산 등 고산지대의 습지에서 자라며 물이 깊지 않은 곳, 습지의 가장자리에서 주로 볼 수 있다. 남한 내 자생지는 경기 수원과 경남 밀양, 산청, 울산, 양산 등 몇 군데에 제한되어 있다. 2006년 경남 양산 원동면 축천산 계곡 산지 습지에서 군락지가 발견된 바 있다. 일본, 중국, 러시아에도 분포한다.
2023. 09. 28. 구리
● 키큰산국 Leucanthemella linearis ↘ 국화목 국화과 키큰산국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30-100cm이고 능선과 더불어 윗부분에 털이 다소 있다. 근경이 옆을 벋는다. 밑부분의 잎이 꽃이 필 때 흔히 없어진다. 잎은 엽병이 없으며 길이 4.5-9cm로서 표면이 거칠고 뒷면에 선점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3개 또는 우상으로 갈라지고 뒤로 말린다.
꽃은 9-11월에 피며 백색이고 머리모양꽃차례는 지름 3-6cm이며 총포는 반구형이고 길이 5-6mm, 지름 1.5cm로서 축모(縮毛)가 있다. 포편은 거의 같은 길이이며 외편은 선형이고 끝이 둥글며 가장자리가 막질이고 내편은 긴 타원형으로서 막질부가 보다 넓으며 설상화관은 1줄로 배열되고 길이 22mm, 나비 5mm로서 중성이다. 수과는 원뿔모양이며 10개의 능선이 있고 볏짚색이며 털이 없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식물>
※ 참고 : 키큰산국(Leucanthemella linearis in Flora of China @ efloras.org) 키큰산국속(Leucanthemella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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