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편이 검은색이어서 털귀신그물버섯인가 했으나 갓 표면의 비늘 조각이 작고 눌러져 붙어 있는 점으로 반벗은귀신그물버섯으로 동정한다.
살은 회백색에서 붉은색을 거쳐 검은색으로 변하고, 관공은 회백색에서 그을음색이 된다. 버섯 자루는 구부러지고 윗부분이 더 가늘며 단단하지만 잘 부러진다. 윗부분에 그물눈이 세로로 길게 있고 아랫부분은 가는 비늘조각처럼 생겼다.
여름~초가을에 활엽수림 땅에 홀로 또는 무리를 지어 자란다. 식용 버섯이다.
2023. 09. 02. 서울
● 반벗은귀신그물버섯 Strobilomyces seminudus ↘ 그물버섯목 그물버섯과 귀신그물버섯속
균모는 지름 3~7cm, 처음에는 반구형이었다가 후에 둥근 산 모양-낮고 펴진 둥근 산 모양이 된다. 표면은 면모상 또는 압착된 작은 인편이 덮여 있다. 회갈색-암회색이며 상처를 입으면 거의 흑색이 된다. 흔히 표면이 가늘게 갈라져서 회백색의 살이 노출된다. 가장자리 끝에는 처음에 막편이 붙어 있지만 곧 소실된다. 살은 백색이고 표피 아래는 회백색, 공기와 접촉하면 적변하고 후에 흑색이 된다. 관공은 회백색이다가 후에 그을린 색이 된다. 자루에 대하여 바른 관공이면서 때로는 홈 파진 관공이다. 구멍은 다각형에 지름 0.5~1mm로 비교적 크다. 거의 백색-회백색이며 상처를 받으면 살과 마찬가지로 변색된다.
자루는 길이 4~15cm, 굵기 6~8mm, 상하가 같은 굵기이거나 때로는 아래쪽으로 다소 굵어진다. 속이 차 있고 부러지기 쉽다. 표면은 균모와 거의 같은 색이며 위쪽에 세로로 그물눈이 있다. 하부는 펠트상으로 털이 덮이고 때로는 뱀 무늬 모양이 나타난다. 막질의 고리는 없지만, 꼭대기 부근에는 흔히 회색 면모상의 융기된 띠가 있다. 포자는 크기 7~9.5×6.5~8.5μm로 거의 구형이며, 표면에 가시 모양의 돌출이 많다. 포자문은 흑색이다. - 조덕현 <한국의 균류 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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