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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균류

오렌지껍질고약버섯 Peniophora incarnata

by 모산재 2023. 8. 24.

 

앞산 산책을 나섰다 갑자기 빗방울이 듣기 시작해서 바쁘게 내려오는 길, 목재 더미에 붙은 오렌지색 부착 균류를 보고 발길을 멈춘다. 그리 흔치 않은 오렌지껍질고약버섯이다. 유성페인트를 두텁고 거칠게 칠한 듯 자실체는 기주에 완전 밀착하여 밋밋하면서도 울퉁불퉁한 결절상의 사마귀 모양을 보인다. 분홍색 또는 살구색도 비치고, 마르면 담황색으로 불균칙하게 갈라지기도 한다.

 

목재부생성 버섯으로 고사한 활엽수의 표면에 배착하여 발생한다.

 

 

 

 

 

2023. 08. 19.  서울

 

 

 

 

 

 

 

 

● 오렌지껍질고약버섯 Peniophora incarnata | rosy crust fungus  ↘  무당버섯목 껍질고약버섯과 껍질고약버섯속

자실체는 배착생, 강하게 기질에 부착하며 막편을 형성하면서 사방 수십 센티미터까지 퍼진다. 표면은 밋밋하다가 불규칙한 결절상의 사마귀 모양이 된다. 오렌지 적색에서 갈색 오렌지색이 되며, 왁스 같은 끈적임이 있다. 습할 시 표면이 부풀어서 두께가 1mm에 이르기도 한다. 건조 시 자실체 껍질은 얇고, 살은 적색에서 오렌지 적색이 된다. 가장자리는 분명하게 둥글다, 어릴 때는 약간 술(총채) 모양이다.

포자는 크기 7.5~9.5×3.5~4.5μm, 원통형에서 타원형이며, 표면이 매끈하고 투명하다. 포자문은 약간 분홍색. 담자기는 원통-곤봉형으로 크기 40~50×5~6μm, 4-포자성이다. 기부에 꺽쇠가 있다.  - 조덕현 <한국의 균류 5>, 2020